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52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수많은 사람 중에 그녀밖에 안 보이고, 멀리서도 그녀의 목소리만 들리고, 김태희보다 그녀가 더 사랑스럽다고 한다면? 그의 눈엔 콩깍지가 씐 걸까, 쓰인 걸까, 씌운 걸까.
 ‘콩깍지가 쓰인’ ‘콩깍지가 씌운’이라고 표현해선 안 된다.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씐 거군요”라고 답해야 어법에 맞다.이때의 ‘씌다’는 ‘쓰이다’나 ‘씌우다’의 준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의 자동사다. “술을 마시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콩깍지가 쓰인다(씌운다)’는 속설은 사실일까?”와 같이 표현하는 건 잘못이다. ‘씐다’로 고쳐야 한다. ‘씌고/씌니/씌면/씌어서’처럼 활용된다. 불필요한 ‘-이-’를 넣어 ‘씌인/씌이다/씌였다’로 활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형이 ‘씌다’이므로 ‘씐/씌다/씌었다’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
 ‘눈에 콩깍지가 씌다’ 대신 ‘눈에 콩 꺼풀이 씌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콩 꺼풀’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콩깍지든 콩 꺼풀이든 앞이 가려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동사는 ‘씌다’이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을 나타낼 때도 ‘씌다’를 쓴다. “귀신이 쓰였다(씌웠다)”처럼 활용해선 안 된다. ‘씌었다’로 바뤄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72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910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4353
    read more
  4. 조리다, 졸이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15299
    Read More
  5.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40523
    Read More
  6. 건더기, 건데기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11489
    Read More
  7. 龜의 독음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8575
    Read More
  8.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Date2012.11.02 By바람의종 Views8816
    Read More
  9. 결단과 결딴

    Date2012.11.01 By바람의종 Views9126
    Read More
  10. 하릴없이, 할 일 없이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3239
    Read More
  11. 뭘로 / 뭐로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12699
    Read More
  12. 그분이요? / 그분이오?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9069
    Read More
  13. 사이시옷

    Date2012.10.15 By바람의종 Views10501
    Read More
  14. 응큼하다

    Date2012.10.09 By바람의종 Views13334
    Read More
  15. 진면목

    Date2012.10.09 By바람의종 Views10293
    Read More
  16. 이었다, 이였다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30022
    Read More
  17. 전년도, 회계연도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12356
    Read More
  18.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Date2012.10.05 By바람의종 Views16879
    Read More
  19. 까탈스럽다

    Date2012.10.04 By바람의종 Views8734
    Read More
  20.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5876
    Read More
  21. ~도 불구하고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1397
    Read More
  22. 고육지책, 궁여지책

    Date2012.09.28 By바람의종 Views11644
    Read More
  23. 눈발, 빗발, 화장발

    Date2012.09.27 By바람의종 Views8911
    Read More
  24.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Date2012.09.27 By바람의종 Views13817
    Read More
  25.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Date2012.09.26 By바람의종 Views313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