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01 16:09

결단과 결딴

조회 수 908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결단과 결딴

   “1월 1일부로 금연할 거야!” “내년엔 운동을 시작해야지!” 새해를 앞두고 이런저런 ‘결딴’을 내리는 이가 많다. 신중을 기해 결심을 하듯 이 단어를 쓸 때도 주의해야 한다.

 금연·운동 등 세밑에 내리는 이런 중요한 판단을 ‘결딴’이란 말로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 ‘결단’으로 바루어야 의미가 통한다. 결정적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리는 것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이르는 말은 ‘결단(決斷)’이다. 발음이 [결딴]으로 난다고 ‘결딴’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사생결딴으로 나서다” 역시 ‘사생결단’으로 고쳐야 맞다.

 ‘결딴’은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 도무지 손쓸 수 없게 된 상태, 살림이 망해 거덜 난 상태를 일컫는 말로 그 쓰임새가 다르다. “경제가 결딴이 날 지경인데도 시장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고 정부 개입에 대한 불신이 큰 게 미국이다”처럼 사용한다. 간혹 ‘결딴’이 올 자리에 ‘결단’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두 단어를 혼동해선 안 된다.

 “농가 사육 사향쥐, 풀리면 생태계 절딴” “연이은 폭설로 배농사 절단”과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딴’으로 고쳐야 바르다. 절단(切斷)은 자르거나 베어 끊는다는 뜻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880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537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0264
    read more
  4. 조리다, 졸이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15227
    Read More
  5.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40324
    Read More
  6. 건더기, 건데기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11446
    Read More
  7. 龜의 독음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8539
    Read More
  8.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Date2012.11.02 By바람의종 Views8781
    Read More
  9. 결단과 결딴

    Date2012.11.01 By바람의종 Views9088
    Read More
  10. 하릴없이, 할 일 없이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3165
    Read More
  11. 뭘로 / 뭐로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12650
    Read More
  12. 그분이요? / 그분이오?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9034
    Read More
  13. 사이시옷

    Date2012.10.15 By바람의종 Views10480
    Read More
  14. 응큼하다

    Date2012.10.09 By바람의종 Views13304
    Read More
  15. 진면목

    Date2012.10.09 By바람의종 Views10254
    Read More
  16. 이었다, 이였다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29916
    Read More
  17. 전년도, 회계연도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12313
    Read More
  18.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Date2012.10.05 By바람의종 Views16820
    Read More
  19. 까탈스럽다

    Date2012.10.04 By바람의종 Views8719
    Read More
  20.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5787
    Read More
  21. ~도 불구하고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1353
    Read More
  22. 고육지책, 궁여지책

    Date2012.09.28 By바람의종 Views11608
    Read More
  23. 눈발, 빗발, 화장발

    Date2012.09.27 By바람의종 Views8872
    Read More
  24.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Date2012.09.27 By바람의종 Views13726
    Read More
  25.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Date2012.09.26 By바람의종 Views31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