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263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관심을 기울이다, 노력을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신경을 기울이다, 정성을 기울이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이 많다. 흔하게 쓰이는 '기울이다'이지만 조금만 변형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보자.

1. 중간고사가 다가오자 학생들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기우렸다.
2. 오랜만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니/㉡기우리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3. 소개팅 상대가 관심을 ㉠기울이지/㉡기우리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4.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기우리고 손을 쭉 뻗었다.
5. 정성을 ㉠기울여/㉡기우려 만든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기울이다'는 '기울이고, 기울이니, 기울이면, 기울여, 기울이지…'와 같이 활용해 쓸 수 있다. '기우리고, 기우리니, 기우리면, 기우려, 기우리지…'처럼 활용하려면 '기우리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기우리다'는 '기울이다'의 옛말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1~5번까지의 정답은 모두 ㉠이 된다.

참고로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등의 표현은 일본식 어투라는 설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을 굳이 일본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6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0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186
3432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760
3431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694
3430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756
3429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0888
3428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414
3427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9908
3426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672
3425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182
3424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2939
3423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671
3422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806
3421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264
3420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249
3419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976
3418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8980
3417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375
3416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464
341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145
3414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006
3413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176
3412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429
3411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7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