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3 16:05

똔똔 / 도긴 개긴

조회 수 1565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똔똔 / 도긴 개긴

"영화 '디워'의 손익분기점은 1300만 명이다. 투자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이 '똔똔'이 되는 지점이 1300만 명이라는 이야기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에서처럼 '똔똔'이란 말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똔똔'은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해 그저 그렇고 그렇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둘의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팽팽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똔똔'은 우리말이 아니다. '똔똔(とんとん)'은 득실이 없는 경우나 금전적인 것과 관련해 '본전'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똔똔이다' 대신 '본전이다' '손익분기점이다' '남는 게 없다' '팽팽하다' '대등하다' '막상막하다' 등 적당히 문맥에 맞는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똔똔'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로 '도긴 개긴'이 있다. "이전 작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도긴 개긴의 연기는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결정적 이슈가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도긴 개긴이다"처럼 쓰인다. '긴'이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상대편의 말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낸다. '도긴 개긴'은 도로 가는 길이나 개로 가는 길이나 대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라는 뜻이다. '도길 개길' '도낄 개낄' '도진 개진' '도친 개친'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긴 개긴'이 정확한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2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82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784
3260 단도리 바람의종 2008.02.04 16090
3259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6022
3258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1.07 16008
3257 어안이 벙벙하다 바람의종 2008.01.25 15937
3256 알토란 같다 바람의종 2008.01.24 15933
3255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917
3254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891
325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836
3252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771
3251 고명딸 風磬 2006.09.16 15755
3250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716
3249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711
3248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693
3247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664
3246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658
»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650
3244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613
3243 고뿔 風磬 2006.09.16 15596
3242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572
3241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556
3240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546
3239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5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