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6.22 16:03

집중호우 -> 장대비

조회 수 952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집중호우 -> 장대비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오히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장마가 끝난 뒤 8월 10일까지 내린 비가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두 배를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기상청은 '호우' '집중호우'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등의 특보를 발령한다. 호우(豪雨)는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를 뜻한다. 12시간 80㎜ 이상일 때 호우주의보가, 150㎜ 이상일 때 호우경보가 내려진다. 집중호우(集中豪雨)는 시간당 30㎜ 이상 되는 비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호우'에는 좋은 벗을 뜻하는 '호우(好友)',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를 뜻하는 '호우(好雨)' 등 한글로는 발음이 같은 단어가 많아 혼란스럽다. '경보' 역시 가벼운 걸음으로 빨리 걷는 '경보(輕步)'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호우' '집중호우'는 우리가 원래 쓰지 않던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식 한자어다 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호우'는 '큰비', '집중호우'는 '장대비' 또는 '작달비'라는 순 우리말이 있다. 국립국어원도 '큰비'와 '장대비(작달비)'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고 사전에 올려 놓았다.

오래도록 써 온 용어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선 일본식 한자어인 '호우'는 '큰비'로, '집중호우'는 '장대비'로 공식 용어를 바꾸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주의보'와 '경보'도 다른 용어로 바꾸어 구분이 쉽도록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9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50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72
2908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626
2907 벗기다 / 베끼다 바람의종 2012.07.06 12688
2906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745
2905 회피 / 기피 바람의종 2012.07.05 11875
2904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843
2903 표지 / 표시 바람의종 2012.07.04 11274
2902 무색케, 도입케 / 무색게, 도입게 바람의종 2012.07.03 8651
2901 나까채다, 나꿔채다, 낚아채다 바람의종 2012.07.03 11431
2900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564
2899 대비, 대처 바람의종 2012.06.26 7350
2898 엘레지, 사리 바람의종 2012.06.26 8870
»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24
2896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399
2895 불쾌한 반응 바람의종 2012.06.20 9450
2894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326
2893 영어식 회사명 표기 바람의종 2012.06.19 9758
2892 차후, 추후 바람의종 2012.06.15 18672
2891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63
2890 노력했지마는 / 노력했지만은 바람의종 2012.06.14 8534
2889 중계(中繼)와 중개(仲介) 바람의종 2012.06.14 9039
2888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272
2887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5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