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84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느냐"와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냐"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고 물으면 우리나라에서 자란 사람은 직관적으로 바로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어느 쪽이 옳은지 잘 모를 때는 품사를 따져봐야 한다.

다음 예문은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잦은 것들이다.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골라 보자. "정책 방향은 옳다. 문제는 시기가 적절하느냐/적절하냐다." "이 영어 시험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느냐/가능하냐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왜 그가 그런 소란을 일으켰는지 알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저리다는 것이 이 경우에 어울리는 말이다." "보충학습이 너무 모자라다/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코미디언은 예쁘다는 말보다는 웃기다/웃긴다는 말이 더 좋다고 했다."

동사 어간(먹고, 먹는, 먹으니의 '먹-'처럼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다음에는 '-느냐'를 쓰고, 형용사 어간 다음에는 '-냐'를 쓴다. '적절하다' '가능하다'는 형용사이므로 '적절하냐' '가능하냐'로 활용하는 게 옳다. 또 현재 사건이나 사실을 서술할 때 형용사에는 '-다'를 쓰고 동사에는 '-ㄴ다'를 쓴다. '저리다'는 형용사이고 '모자라다' '웃기다'는 동사다. 따라서 예문에서는 '저리다' '모자란다' '웃긴다'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19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7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738
3194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바람의종 2009.05.01 14577
3193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575
3192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575
3191 넉넉지/넉넉치 바람의종 2009.03.17 14560
3190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528
3189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521
3188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500
3187 어깨 넘어, 어깨너머 바람의종 2009.08.01 14466
3186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450
3185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436
3184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바람의종 2010.11.10 14434
3183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420
3182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402
3181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372
3180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371
3179 오락·문화용어 바람의종 2010.03.19 14367
3178 옛부터? 바람의종 2010.03.19 14359
3177 십상이다 바람의종 2010.08.11 14340
3176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339
3175 쇠다와 쉬다 바람의종 2010.04.17 14338
3174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338
3173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3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