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03 13:57

허리를 곧게 피다

조회 수 1188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허리를 곧게 피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에게 앉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앉는 자세가 삐뚤면 척추까지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아이를 보면 엄마는 항상 "허리 좀 곧게 피고 앉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허리를 피다" "날개를 피다" "우산을 피다"처럼 얘기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피다'와 '펴다'를 혼동해 생기는 잘못으로 "허리를 펴다" "날개를 펴다" "우산을 펴다"와 같이 써야 맞다.

'피다'는 "개나리가 활짝 피다"에서와 같이 '꽃봉오리가 벌어지다'는 의미로 쓰이거나, "숯이 피다"에서처럼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잘 먹어서 그런지 얼굴도 피고 보기 좋다"에서와 같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는 등의 의미로 쓰인다.

'펴다'는 "종이를 펴다"에서와 같이 '접히거나 개킨 것을 젖히어 벌리다', "얼굴의 주름살을 펴다"에서처럼 '구김이나 주름을 없애어 반반하게 하다', "어깨를 활짝 펴다"와 같이 '굽은 것을 곧게 하다'는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허리 건강을 염려할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라!"고 얘기해야 한다.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눕듯이 앉지 말고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와 등을 붙이고 곧게 앉아야 한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는 건 금물이며 한 시간에 한 번쯤은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좋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3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9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42
3348 개헌을 한다면 風文 2021.10.31 1472
3347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474
3346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風文 2022.09.07 1475
3345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風文 2022.07.26 1476
3344 소통과 삐딱함 風文 2021.10.30 1477
3343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477
3342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479
3341 역사와 욕망 風文 2022.02.11 1480
3340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481
3339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風文 2022.08.05 1482
3338 조의금 봉투 風文 2023.11.15 1482
3337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483
3336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1483
3335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486
3334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風文 2022.06.19 1486
3333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491
3332 인과와 편향, 같잖다 風文 2022.10.10 1491
3331 연말용 상투어 風文 2022.01.25 1492
3330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1493
3329 잃어버린 말 찾기, ‘영끌’과 ‘갈아넣다’ 風文 2022.08.30 1497
3328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499
3327 동무 생각, 마실 외교 風文 2022.06.14 15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