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41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젊은 시절 객지 생활을 하면서 인공 조미료를 쓴 음식에 길이 들었다. 그러다 결혼을 해 집에서 밥을 먹게 됐는데 아내는 인공 조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혀 쓰지를 않았다. 맛이 없다는 말도 못 하고 그냥 먹다 보니 이젠 조미료를 친 음식이 도리어 느끼해서 꺼려진다. 맛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ㄱ. 바지락 수제비는 시원하고 단백한 국물이 좋다.
ㄴ. 쇠고기보다 담박한 맛을 내는 꿩고기를 사용해 육수를 만든다.
ㄷ.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기름진 것보다 단박한 음식이 좋다.
ㄹ. 육류를 쓰지 않고 두부와 채소만 사용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중 ㄴ의 '담박한'과 ㄹ의 '담백한'이 제대로 쓴 것이다. 이들은 한자어인데 '淡泊' '淡白'으로 적는다. 담(淡)은 '엷다' '싱겁다' '조촐하다'라는 의미를 지녔고, 박(泊) 역시 '조촐하다' '산뜻하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한자만 알면 뜻을 짐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단백질이란 말이 흔해서인지 '단백하다'라고 적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고 '단박하다'는 '담박하다'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1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7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749
3260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5874
3259 겻불 風磬 2006.09.14 15873
3258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862
3257 알토란 같다 바람의종 2008.01.24 15860
3256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851
3255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815
3254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805
325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762
3252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652
3251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614
3250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614
3249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564
3248 고명딸 風磬 2006.09.16 15513
3247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500
3246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494
3245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492
3244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470
3243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450
3242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426
»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413
3240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411
3239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3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