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53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젊은 시절 객지 생활을 하면서 인공 조미료를 쓴 음식에 길이 들었다. 그러다 결혼을 해 집에서 밥을 먹게 됐는데 아내는 인공 조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혀 쓰지를 않았다. 맛이 없다는 말도 못 하고 그냥 먹다 보니 이젠 조미료를 친 음식이 도리어 느끼해서 꺼려진다. 맛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ㄱ. 바지락 수제비는 시원하고 단백한 국물이 좋다.
ㄴ. 쇠고기보다 담박한 맛을 내는 꿩고기를 사용해 육수를 만든다.
ㄷ.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기름진 것보다 단박한 음식이 좋다.
ㄹ. 육류를 쓰지 않고 두부와 채소만 사용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중 ㄴ의 '담박한'과 ㄹ의 '담백한'이 제대로 쓴 것이다. 이들은 한자어인데 '淡泊' '淡白'으로 적는다. 담(淡)은 '엷다' '싱겁다' '조촐하다'라는 의미를 지녔고, 박(泊) 역시 '조촐하다' '산뜻하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한자만 알면 뜻을 짐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단백질이란 말이 흔해서인지 '단백하다'라고 적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고 '단박하다'는 '담박하다'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301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975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4424
    read more
  4. 한풀 꺾이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6189
    Read More
  5. 단도리

    Date2008.02.04 By바람의종 Views16121
    Read More
  6.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1.07 By바람의종 Views16023
    Read More
  7. 알토란 같다

    Date2008.01.24 By바람의종 Views15983
    Read More
  8. 어안이 벙벙하다

    Date2008.01.25 By바람의종 Views15971
    Read More
  9. 흡인력, 흡입력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5947
    Read More
  10. 께 / 게

    Date2010.08.27 By바람의종 Views15947
    Read More
  11. 고명딸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936
    Read More
  12. 쥐어 주다, 쥐여 주다

    Date2008.09.23 By바람의종 Views15930
    Read More
  1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Date2009.10.06 By바람의종 Views15890
    Read More
  14.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15825
    Read More
  15. 고뿔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793
    Read More
  16. 유돌이, 유도리

    Date2011.12.04 By바람의종 Views15789
    Read More
  17. '꼴' 띄어쓰기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15786
    Read More
  18. 끝발, 끗발

    Date2010.03.17 By바람의종 Views15757
    Read More
  19.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5741
    Read More
  20. 똔똔 / 도긴 개긴

    Date2012.07.13 By바람의종 Views15700
    Read More
  21. 한번과 한 번

    Date2010.08.14 By바람의종 Views15699
    Read More
  22.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Date2008.01.26 By바람의종 Views15622
    Read More
  23.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Date2009.10.02 By바람의종 Views15612
    Read More
  24. 곤죽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5605
    Read More
  25. 않는, 않은

    Date2008.09.29 By바람의종 Views155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