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27 16:07

한마음 / 한 마음

조회 수 1304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마음 / 한 마음

ㄱ. 한동네, 한마음, 한목소리, 한집안

위에 예시한 단어들은 모두 '한'과 결합하여 이뤄진 복합어이다. '한'은 본래 하나를 뜻하는 수관형사인데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같은'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동네'는 하나의 동네가 아니라 '같은 동네'를 뜻하고, '한마음'은 '하나의 마음'이 아니라 '같은 마음'을 뜻한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은 그 뜻에 따라 '한'의 문법적 성질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즉, '하나'를 뜻할 때에는 관형사, '같은'을 뜻할 때에는 접두사로 구별하였다. 이러한 처리는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다분히 문제를 안고 있다. 접두사는 예외 없이 다음 낱말과 붙여 써야 하는데, '한'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기 어려울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가령, '한 공장, 한 자동차, 한 학교, 한 회사' 등에서는 '한'이 '같은'의 뜻일 때라도 다음 말과 붙여 쓰기 어렵다. 실제로 이 말들은 ㄱ의 경우와 달리 사전의 표제어로도 올라 있지 않다. 이는 한 단어가 아님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은 뜻의 분화와 상관없이 언제나 관형사로만 보는 것이 타당하다. ㄱ의 경우는 파생어(접두사+명사)가 아니라, 합성어(관형사+명사)로 보는 것이 옳다. 이는 '새'가 접두사가 아닌 관형사임에도 '새날, 새댁, 새바람, 새순'의 합성어를 만드는 것과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4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78
3282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120
3281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517
3280 영락없다 바람의종 2007.05.18 10390
3279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417
3278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46
3277 중뿔나게 바람의종 2007.05.22 11354
3276 고맙습니다 / 김지석 바람의종 2007.05.22 12523
3275 천덕꾸러기 바람의종 2007.05.23 8434
3274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162
3273 칠흑 같다 바람의종 2007.05.25 12611
3272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448
3271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590
3270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6015
3269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25
3268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25
3267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70
3266 개안 바람의종 2007.05.30 7439
3265 거마비 바람의종 2007.06.01 10106
3264 건달 바람의종 2007.06.01 8537
3263 계간 바람의종 2007.06.02 7075
3262 계륵 바람의종 2007.06.02 5951
3261 고무적 바람의종 2007.06.03 72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