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6 15:13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조회 수 47831 추천 수 50 댓글 0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남편과 두 번이나 사별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를 위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녀는 잘 웃지도 않고 날이 갈수록 핼쑥해졌다. 보다 못한 남편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다. "당신이 먼저 죽을까 봐 너무나 걱정돼서예요."
긍정의 힘은 기적을 낳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의 병을 만들고, 마음이 병들면 건강하던 몸도 축나게 마련이다. 이처럼 몸이 약해져 마르고 얼굴에 핏기가 없는, 즉 병약한 느낌을 나타낼 때 흔히 '핼쑥하다'고 표현한다. 또 '핼쓱하다.핼슥하다.헬쓱하다.헬슥하다.해쓱하다.해슥하다' 등으로 쓰는 사람도 많다. 어떻게 표기하는 게 맞을까?
'핼쑥하다' '해쓱하다' 외에는 모두 잘못 쓰이는 말이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핼슥하다' '헬슥하다' '해슥하다'로는 표기하지 않는다. 발음이 비슷해 '핼쓱하다'' '헬쓱하다'고도 많이 사용하지만 이 역시 틀린 말이다.
"말라 보이는 몸매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마른몸매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면서 '왜 이리 핼쑥해졌어?'란 염려에 오히려 반색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깡마르다 못해 해쓱하기까지 했던 브라질의 한 모델이 살을 더 빼기 위해 과일과 주스로만 연명하다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처럼 써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490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139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6548 |
3434 |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 바람의종 | 2010.06.01 | 11817 |
3433 | ‘감투’와 ‘망탕’ | 바람의종 | 2010.03.23 | 15791 |
3432 | ‘뜨더국’과 ‘마치다’ | 바람의종 | 2010.04.02 | 15837 |
3431 | 단어를 쪼개지 말자 | 바람의종 | 2012.05.02 | 10962 |
3430 | "-읍니다""-습니다" | 바람의종 | 2008.05.03 | 8505 |
3429 | "~대" 와 "~데" | 바람의종 | 2008.05.13 | 9966 |
3428 | "~들"의 남용 | 바람의종 | 2009.02.22 | 7745 |
3427 |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2250 |
3426 | "~하에" | 바람의종 | 2009.10.07 | 13008 |
3425 | "가지다"를 버리자 | 바람의종 | 2008.07.31 | 9723 |
3424 | "가지다"를 버리자 2 | 바람의종 | 2008.08.03 | 9881 |
3423 | "드리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1 | 18313 |
3422 | "못"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3.25 | 16365 |
3421 | "빠르다"와 "이르다" | 바람의종 | 2008.04.02 | 9041 |
3420 | "뿐"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8.11.03 | 9036 |
3419 |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13 | 12427 |
3418 | "잘"과 "못"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8.27 | 23553 |
3417 | "정한수" 떠놓고… 1 | 바람의종 | 2008.04.01 | 13210 |
3416 | "차"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6 | 12023 |
3415 | % 포인트 | 바람의종 | 2012.06.11 | 9235 |
3414 | 돟습니다레! | 바람의종 | 2008.09.27 | 6486 |
3413 | 믜운이 | 바람의종 | 2009.02.07 | 8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