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1.01 21:13

팥죽에 새알심

조회 수 1123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팥죽에 새알심

동지를 예전엔 '작은설'이라 하여 사실상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지나면 낮이 다시 길어져 태양의 기운이 새롭게 회복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책력을 나눠 주고, 액을 쫓아 준다는 붉은빛의 팥죽을 쑤어 먹으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지팥죽엔 반죽한 수수나 찹쌀가루를 새알처럼 동글동글하게 빚어 넣어 이를 제 나이만큼 먹는다. 지역마다 오그랑이.오그랭이.새알.새알심.옹심이.옹시미.옹시래미 등 부르는 이름도 무척 다양하다.
 "북한에선 동짓날 찹쌀.밀 등 낟알가루를 반죽해 둥글게 빚은 떡인 오그랑이를 넣고 오그랑팥죽을 끓여 먹는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팥죽에는 새알을 넣지 않고 잡귀를 쫓는 데 사용하는 팥죽에는 새알심을 넣는 지방도 있다" "감자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기를 짜낸 뒤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만든 다음 육수와 함께 끓여 낸 강원도의 별미다"와 같이 제각각 쓰고 있으나 현재 '새알심'만 표준어로 인정한다. 특히 크기와 모양이 새알 비슷하다 하여 '새알'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다.

같은 동지라도 음력 11월 10일이 채 못 되어 들면 '애동지' 또는 '오동지'라 하는데 올해는 애동지에 해당한다. 애동지엔 새알심을 넣은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 먹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3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0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903
3194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539
3193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543
3192 이름 짓기, ‘쌔우다’ 風文 2022.10.24 1544
3191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545
3190 외부인과 내부인 風文 2021.10.31 1546
3189 세로드립 風文 2021.10.15 1549
3188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551
3187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552
3186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552
3185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1552
3184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553
3183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554
3182 방방곡곡 / 명량 風文 2020.06.04 1556
3181 일타강사, ‘일’의 의미 風文 2022.09.04 1564
3180 무술과 글쓰기, 아버지의 글쓰기 風文 2022.09.29 1564
3179 공적인 말하기 風文 2021.12.01 1565
3178 인쇄된 기억, 하루아침에 風文 2022.08.12 1568
3177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569
3176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569
3175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571
3174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572
317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5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