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0.11 12:43

마는, 만은

조회 수 12920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는, 만은

'마는'과 '만은'은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① "저 옷을 정말 사고 싶다마는 돈이 없네그려." "이거 얼마 안 되지마는 생활비에 보태 쓰게."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지마는 맛을 잘 아는 이는 드물다."
 ② "불행히도 우리의 변화가 모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금을 줄인다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불황으로 다른 가전제품 판매는 둔화하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만은 불티나게 팔린다."

 ①에 쓰인 '마는'은 종결어미 '-다, -냐, -자, -지' 따위의 뒤에 붙어, 앞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따위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이 '마는'은 '만'으로 줄여 쓸 수 있다.
 ②에서 '만은'은 보조사(만/은)가 중첩된 것이다. '만'은 어느 것을 한정하거나(명사 뒤에서), 무엇을 강조할 때(종결어미 '-지' 뒤에서) 쓰이는 보조사다. '은'도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만은'이 종결어미 '-지' 뒤에 올 때는 거의 다 부정어 '않다'가 따라온다. 

 '마는'으로 연결되는 문장을 '-다.'로 끊고 '하지만'으로 연결해 자연스러우면 '마는'이 제대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은'은 그 앞의 말만을 한정해 강조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녀는 얼굴은 못생겼지마는 마음씨만은 비단결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8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3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96
3040 댕기풀이 風磬 2006.11.06 13113
3039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102
3038 있사오니 / 있아오니 바람의종 2011.11.30 13101
3037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3091
3036 치르다·치루다 바람의종 2010.02.12 13087
3035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바람의종 2010.03.26 13086
3034 혼동, 혼돈 바람의종 2010.05.05 13072
3033 한마음 / 한 마음 바람의종 2011.11.27 13066
3032 피로연 바람의종 2010.07.09 13037
3031 [re] 시치미를 떼다 file 바람의종 2010.11.17 13036
3030 딴따라 바람의종 2010.08.25 13005
3029 박차를 가하다 바람의종 2008.01.10 12987
3028 ~대, ~데 바람의종 2011.12.04 12987
3027 눈꼬리 바람의종 2009.12.23 12950
3026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44
3025 외곬과 외골수 바람의종 2010.04.13 12936
3024 옷깃을 여미다 바람의종 2010.01.06 12928
3023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09.02.20 12922
» 마는, 만은 바람의종 2010.10.11 12920
3021 파스 바람의종 2009.05.01 12919
3020 쥐뿔도 모른다 바람의종 2008.01.29 12919
3019 스스럼없다 風磬 2007.01.19 128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