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9.29 18:52

학부모 / 학부형

조회 수 14128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부모 / 학부형

수능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 대학의 입시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다. 가채점 결과가 나오면서 입시 전략을 짜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한숨 돌릴 틈이 없는 건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수험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예전엔 '학부모' 대신 '학부형'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모두 학생의 보호자를 일컫는 말이지만 그 대상엔 차이가 있다. 학부형(學父兄)은 '학생의 아버지나 형', 학부모(學父母)는 '학생의 아버지나 어머니'라는 뜻이다.

 옛날엔 집안일은 어머니가 돌보고 자식의 학교 방문 등 바깥일은 아버지나 아버지를 대신해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자 형제가 챙겼다. 이를 반영한 말이 '학부형'이다. 하지만 이젠 '학부모'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돼 어머니의 역할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학생을 돌보는 일은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의 몫이란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아직도 더러 '학부형'이라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를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란 뜻으로 생각한다기보다 '학생의 보호자'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학부형'을 못 쓸 이유도 없지만 확장된 개념으로 굳어진 게 아니고, 이 용어에서 아버지와 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으므로 의미에 맞게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5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2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994
3150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4182
3149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4178
3148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177
3147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4169
3146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4165
3145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159
3144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154
3143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136
»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4128
3141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125
3140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4106
3139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4099
3138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4086
3137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4052
3136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4048
3135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4041
3134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4030
3133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4029
3132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4017
3131 토를 달다 바람의종 2008.02.01 13985
3130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72
3129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9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