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유골
"난징대학살 기념관에는 학살 당시의 유골이 묻혀 있는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육군본부와 육군 을지부대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추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유골(遺骨)'을 '주검을 태우고 남은 뼈. 또는 무덤 속에서 나온 뼈'로, '유해(遺骸)'는 '유골'과 동의어로 풀이해 놓았다. 骸는 '뼈 해'자다. 따라서 '유해'와 '유골'은 서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骨과 骸는 좀 다르다. 자전(字典)을 보면 骸에는 '해골' '(사람의) 뼈' 외에 '몸, 신체'라는 뜻이 더 있다. 따라서 '유해'를 '유골'의 뜻 외에 '주검.시신'의 뜻으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실에서 '유해'가 '시신'보다 격식을 차린 말로 쓰인다는 점도 '유해'가 '유골'의 뜻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중국 서부의 한 사막에는, 서양인의 모습을 한 키가 크고 머리칼이 붉은 사람들의 유해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에서 '유해'를 '유골'로 바꿀 수 없다는 점도 이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유골'과 '유해'를 구분해야 할 경우, '유골'은 '죽은 사람의 남은 뼈'나 '화장하고 남은 뼈'를, '유해'는 육탈(肉脫)해 뼈만 있는 게 아니라 죽은 사람의 살이 남아있는 시신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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