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30 20:15

찧다 / 빻다

조회 수 16600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찧다 / 빻다

옛 방앗간 풍경을 묘사한 글을 읽다가 '정미기가 없던 시절 벼를 빻던 디딜방아'라는 사진 설명을 봤다. '빻다'와 '찧다'는 어떻게 다를까. '찧다'는 곡식 따위를 절구 등에 넣고 쓿거나 부서뜨리기 위해 공이로 여러 번 내려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빻다'는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찧다'는 '빻다'보다는 쓰이는 범위가 좀 더 넓다.

 곡물의 껍질을 벗겨내는 일 즉, 도정(搗精)을 표현할 때는 '찧다'만 쓰고 '빻다'는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방아를 찧다, 벼를 찧다'가 옳고 '방아를 빻다, 벼를 빻다'라고 쓰면 안 된다. 부서뜨린다는 의미로 쓸 때도 '마늘을 찧다, 풋고추를 찧다'처럼 물기가 있는 것을 짓이기는 것을 표현할 때는 '찧다'가 좋으며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들다, 색깔 있는 돌을 빻아 음식처럼 차렸다' 처럼 마른 곡물이나 기타 단단한 물건을 가루로 만드는 작업에는 '빻다'가 어울린다.

 참고로 ''찧다''와 ''빻다''의 과거형을 표현할 때 ''찌었다/빠았다''로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이때는 ㅎ 받침을 그대로 살린 ''빻았다/찧었다''가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9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6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83
3018 참 그놈 간풀구만! 바람의종 2010.04.10 12540
3017 찰라, 찰나, 억겁 바람의종 2012.01.19 20534
3016 찰나 바람의종 2008.04.14 6722
3015 차후, 추후 바람의종 2012.06.15 18665
3014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205
3013 차이나 바람의종 2008.02.19 6832
3012 차별하는 말 미망인 1 바람의종 2009.11.29 10420
3011 차별② 바람의종 2008.05.31 6344
3010 차별1 바람의종 2008.05.27 7127
3009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16
3008 차례와 뜨레 바람의종 2008.01.25 8237
3007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702
3006 차돌이 바람의종 2009.05.20 9834
3005 차돌배기 바람의종 2009.07.23 8658
3004 차단스 바람의종 2008.02.19 24954
» 찧다 / 빻다 바람의종 2010.07.30 16600
3002 찜갈비-갈비찜 / 영란은행 風文 2020.06.07 2081
3001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191
3000 찌찌 바람의종 2009.05.31 7503
2999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764
2998 쫀쫀하다 바람의종 2007.03.28 10221
2997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80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