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21 21:04

진무르다, 짓무르다

조회 수 19955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무르다, 짓무르다

여름에는 한번 상처가 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상처가 아물려면 공기가 잘 통해야 하는데, 여름엔 습도가 높은 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자주 씻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공기와 접촉하는 데 아무래도 불리하다.

 "매를 많이 맞아 엉덩이가 진물렀다"처럼 상처 난 곳이 헐고 문드러졌을 때 흔히 ''진무르다''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이 경우는 "발바닥 군데군데가 짓물렀다"처럼 ''짓무르다''라고 쓰는 게 옳다.  '짓무르다'와 '진무르다'는 발음이 비슷한 데다 '부스럼이나 상처 따위에서 흐르는 물''을 뜻하는 '진물'이 연상돼 더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짓무르다'는 "트럭에 채소를 많이 실었더니 더운 날씨에 짓물렀다"에서처럼 ''채소나 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물러 푹 물크러지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그는 방학 내내 눈이 짓무르도록 책을 봤다"에서 보듯 ''눈자위가 상해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피부가 짓무를 경우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지만 상태가 가벼운 때는 녹차를 우린 물로 아픈 부위를 씻어 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8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44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425
2974 고소마리 바람의종 2009.03.23 5187
2973 고수레 風磬 2006.09.18 20657
2972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바람의종 2010.06.08 11062
2971 고양이 바람의종 2008.01.12 7928
2970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56
2969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風文 2022.08.18 1186
2968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711
2967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581
2966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124
2965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4369
2964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48
2963 곤욕과 곤혹 바람의종 2010.04.30 9388
2962 곤조 바람의종 2008.02.02 8873
2961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521
2960 곤죽 風磬 2006.09.29 12391
2959 곤혹과 곤욕 바람의종 2008.04.17 5787
2958 곤혹스런 바람의종 2008.07.28 5232
2957 곧은밸 바람의종 2008.04.13 6664
2956 골덴 바람의종 2010.04.06 11791
2955 바람의종 2008.07.28 6335
2954 곰비임비 바람의종 2009.11.29 8405
2953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8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