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07 11:55

쿨 비즈

조회 수 10746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쿨 비즈

간편복 차림으로 실내 온도를 적당히 유지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름하여 '쿨 비즈' 운동이다. 지난 5일에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정부종합청사에서 '쿨 비즈 코리아(Cool Biz Korea)' 선포식이 열렸다.

하지만 정책 용어라 할 수 있는 이 '쿨 비즈'는 대부분 사람에게 생소한 말이다. 영어 사전을 찾아봐도 없다. '쿨 비즈니스' 또는 '쿨 비즈'는 일본에서만 쓰이는 일본식 영어다. 지난해 일본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할 것을 권장하면서 이 운동에 '쿨 비즈니스'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겨울에는 일본 패션에서 '웜 비즈니스 웨어'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결국 '쿨 비즈'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똑같은 운동에 똑같은 이름이 쓰였다. 일본에서 영어를 어떻게 조합해 쓰든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영어를 가져다 우리가 국가 정책 용어에 버젓이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책 용어는 가능하면 쉬운 우리말로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옴으로써 정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굳이 영어로 하려면 제대로 된 영어로 하는 게 마땅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15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7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723
3128 너무 風文 2023.04.24 1516
3127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517
3126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519
3125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520
3124 ‘시끄러워!’, 직연 風文 2022.10.25 1520
3123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526
3122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527
3121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528
3120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528
3119 표준말의 기강, 의미와 신뢰 風文 2022.06.30 1530
3118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1533
3117 단골 風文 2023.05.22 1535
3116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536
3115 후텁지근한 風文 2023.11.15 1537
3114 기림비 2 / 오른쪽 風文 2020.06.02 1538
3113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1540
3112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542
3111 맞춤법을 없애자, 맞춤법을 없애자 2 風文 2022.09.09 1543
3110 인기척, 허하다 風文 2022.08.17 1545
3109 국가의 목소리 風文 2023.02.06 1550
3108 지도자의 화법 風文 2022.01.15 1555
3107 ‘개덥다’고? 風文 2023.11.24 15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