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7 04:38

~중이다

조회 수 1125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중이다

우리말에서는 '있다'가 '~고 있다' 형태로 쓰여 진행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가다'의 경우 '가고 있다'가 현재 진행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체계를 무시하고 영어의 '~ing'를 공부하면서 배운 '~중이다'가 마구 쓰이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무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참가를 고려 중이다' 등처럼 서술어가 '~중이다' 투성이다. 우리말의 '~중'은 '수업 중, 회의 중, 공사 중, 임신 중, 수감 중' 등과 같이 어떤 상태나 '동안'의 뜻으로 쓰일 때 잘 어울린다. 물론 이런 의미에서 '수업 중이다' '회의 중이다' 등의 표현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보통은 '~하고 있다'가 자연스럽다.

'계획(검토, 추진) 중이다→계획(검토, 추진)하고 있다'가 정상적인 우리말 표현 방식이다. '~하는 중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도 진행을 지나치게 강조한 표현으로 '~하고 있다'가 적절하다. 영어의 '~ing'를 무턱대고 '~(하는, 하고 있는) 중이다'로 가르치지 말고 우리말 체계에 맞게 '~하고 있다'로도 익히게 해야 한다. 이미 '~중이다'에 익숙한 사람은 글을 쓸 때 가능하면 '~하고 있다'를 사용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14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6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557
3326 댄싱 나인 시즌 스리 風文 2023.04.21 1300
3325 막냇동생 風文 2023.04.20 1203
3324 내연녀와 동거인 風文 2023.04.19 1354
332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623
3322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1710
3321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667
3320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550
3319 “김” 風文 2023.03.06 1917
3318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1434
3317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風文 2023.02.27 1547
3316 남친과 남사친 風文 2023.02.13 1454
3315 국가의 목소리 風文 2023.02.06 1669
3314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370
3313 ‘통일’의 반대말 風文 2023.01.16 1917
3312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732
3311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575
3310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435
3309 ○○노조 風文 2022.12.26 1546
3308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497
3307 맞춤법·표준어 제정, 국가 독점?…오늘도 ‘손사래’ 風文 2022.12.12 1957
3306 평어 쓰기, 그 후 / 위협하는 기록 風文 2022.12.07 2175
3305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風文 2022.12.06 16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