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0 03:57

타산지석

조회 수 1056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타산지석

'토리노 겨울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을 여섯 개나 차지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정상권에 근접한 종목이 없었다.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 선수가 피겨스케이팅과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

타산지석은 시경(詩經)의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어구인데 '다른 산에서 나는 나쁜 돌일지라도 자신의 옥돌을 가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남의 잘못이나 본이 되지 않는 언행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앞 예문은 겨울 올림픽의 다른 종목을 잘 키운 일본과 중국의 노력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므로 '타산지석'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뜻으로는 '본보기'나 '귀감(龜鑑)'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폭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외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국민 대상의 공보험이 없는 미국에서 1년에 200만 명이 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등은 바르게 사용한 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0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5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560
3128 ‘시끄러워!’, 직연 風文 2022.10.25 1419
3127 ‘개덥다’고? 風文 2023.11.24 1420
3126 배운 게 도둑질 / 부정문의 논리 風文 2023.10.18 1430
3125 웰다잉 -> 품위사 風文 2023.09.02 1431
3124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1433
3123 표준말의 기강, 의미와 신뢰 風文 2022.06.30 1434
3122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436
3121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438
3120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1438
3119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439
3118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441
3117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442
3116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444
3115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445
3114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445
3113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1451
3112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1458
3111 너무 風文 2023.04.24 1459
3110 단골 風文 2023.05.22 1462
3109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463
3108 말다듬기 위원회 / 불통 風文 2020.05.22 1464
3107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4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