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8 12:37

하여, 하였다

조회 수 940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여, 하였다

유길준이 '서유견문' 서문에서 언문일치를 주장한 이래 꾸준한 운동으로 지금은 문어체와 구어(입말)체가 별반 차이가 없어졌다. 그러나 유독 아직까지 말과 글이 뚜렷하게 차이 나는 것이 '하여'와 '하였다'다. 법률.공문서는 물론 '현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논의하였다'처럼 일반 글에서도 '하여' '하였다'가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는 그 준말인 '해' '했다'가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하여' '하였다'는 말이 늘어짐으로써 읽는 사람을 따분하게 만든다. 특히 학교에서 초등 교과서는 물론 대학의 논문에 이르기까지 '하여' '하였다'를 사용하고 있다. '하여' '하였다'가 글에 무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나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표현이다. 문장에서 '해'가 반복될 때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하여'를 사용해야 할 경우가 있기는 하나 '하여' '하였다'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로 학자들이 이런 표현을 애용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6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1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075
3260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1408
3259 정보와 담론, 덕담 風文 2022.06.15 1412
3258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415
3257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416
3256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416
3255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1416
3254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1416
3253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風文 2022.07.27 1417
3252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419
3251 본정통(本町通) 風文 2023.11.14 1420
3250 저리다 / 절이다 風文 2023.11.15 1422
3249 언어적 적폐 風文 2022.02.08 1423
3248 귀 잡수시다? 風文 2023.11.11 1423
3247 아니오 / 아니요 風文 2023.10.08 1425
3246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425
3245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1426
3244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風文 2023.02.27 1426
3243 있다가, 이따가 風文 2024.01.03 1426
3242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風文 2022.06.17 1427
3241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風文 2022.07.20 1428
3240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429
3239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4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