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와 '선'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주가가 1450~1600선에 이르고 내후년에는 2000선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숫자와 더불어 '선' '대'를 자주 쓰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 '대'가 '정도' 또는 '약'과 같은 뜻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다른 것과 구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을 의미한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주가가 1000선을 돌파했다'처럼 '선(線)'은 글자 그대로 특정한 한계.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주가 1450~1600선'의 경우 '~'이 범위를 나타내므로 '선'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 뒤에 붙어 '그 값이나 숫자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를 뜻한다. '80만원대 제품' '수천억대 재산가'처럼 쓰인다. '주가 2000선대 돌파'는 주가가 이미 2000선을 넘어선 상태를 뜻하므로 '대'를 빼야 한다.
홈쇼핑 등에서 90만원에서 100원 모자라는 89만9900원의 노트북을 '80만원대 노트북'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대'의 의미를 이용해 최대한 싸게 보이려는 상술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35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685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1810 |
3414 | 단추를 꿰다, 끼우다, 채우다 | 바람의종 | 2010.05.31 | 27701 |
3413 |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 바람의종 | 2010.10.18 | 27118 |
3412 |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 바람의종 | 2010.05.08 | 26841 |
3411 |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 윤영환 | 2006.09.04 | 26440 |
3410 | 자처하다, 자청하다 | 바람의종 | 2012.12.04 | 26299 |
3409 | 새 학기 단상 | 윤안젤로 | 2013.04.19 | 26033 |
3408 | 자잘못을 가리다 | 바람의종 | 2012.12.11 | 26024 |
3407 | '받다'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18 | 25665 |
3406 |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 바람의종 | 2010.06.01 | 25332 |
3405 | 휘거 | 風文 | 2014.12.05 | 25248 |
3404 | 차단스 | 바람의종 | 2008.02.19 | 24981 |
3403 | 오살할 놈 | 바람의종 | 2008.02.29 | 24636 |
3402 | 간판 문맹 | 風文 | 2014.12.30 | 24559 |
3401 |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 바람의종 | 2012.11.23 | 24432 |
3400 | 암닭, 암탉 / 닭 벼슬 | 바람의종 | 2010.06.16 | 24395 |
3399 |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 바람의종 | 2012.12.12 | 24335 |
3398 | 나, 본인, 저 | 윤안젤로 | 2013.04.03 | 24322 |
3397 | 레스쿨제라블, 나발질 | 風文 | 2014.12.29 | 24288 |
3396 | 피랍되다 | 바람의종 | 2012.12.21 | 24285 |
3395 |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 바람의종 | 2012.01.08 | 24270 |
3394 | "잘"과 "못"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8.27 | 24074 |
3393 | 박물관은 살아있다 2 | 바람의종 | 2012.12.10 | 23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