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4 03:00

응큼, 엉큼, 앙큼

조회 수 13935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응큼, 엉큼, 앙큼

엉뚱한 욕심을 품었을 때 흔히 '응큼한 속셈이 있다' '응큼한 눈으로 쳐다본다' 등처럼 '응큼'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응큼'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엉큼'이 맞다. '엉큼한 속셈' '엉큼한 눈' 등으로 써야 바른 표현이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거나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뜻이다. '엉큼한 남자가 싫다' '엉큼한 질문을 올렸다' '엉큼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이 위의 예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낸다'처럼 보기와 달리 실속이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엉큼'의 작은말은 '앙큼'이다. '조그마한 녀석이 여간 앙큼한 게 아니야' '요 앙큼한 것, 날 보러 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구나' '일을 앙큼하게 한다'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과 비슷한 뜻이지만 '앙큼'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응큼'은 우리말 규정에 어긋난 말이어서 써서는 안 된다. '엉큼'은 일반적으로 엉뚱한 욕심이어서 좋지 않지만, '앙큼'은 그리 나쁠 게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8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3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16
3150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378
3149 성적이 수치스럽다고? 風文 2023.11.10 1378
3148 일타강사, ‘일’의 의미 風文 2022.09.04 1379
3147 지식생산, 동의함 風文 2022.07.10 1380
3146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386
3145 방언의 힘 風文 2021.11.02 1387
3144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風文 2024.02.17 1387
3143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389
3142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1389
3141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393
3140 외부인과 내부인 風文 2021.10.31 1393
3139 형용모순, 언어의 퇴보 風文 2022.07.14 1396
3138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401
3137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402
3136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403
3135 올가을 첫눈 / 김치 風文 2020.05.20 1405
3134 한국어의 위상 風文 2022.05.11 1406
3133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1406
3132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13
3131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1413
3130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1415
3129 국가 사전 폐기론, 고유한 일반명사 風文 2022.09.03 14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