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132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내가 늘상 해 왔던 일이다.' '언니는 야근을 핑계로 늘상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늘'만 가지고는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드는지 '늘'에다 '상'을 붙여 '늘상'이라고 해야 흡족하게 여기는 듯하다.

'늘상'은 '늘'의 잘못이다. '항상 상(常)'은 '늘 상'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늘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상'으로 미루어 '늘상'을 순 우리말이라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 '항상, 언제나, 노상, 육장' 등이 있다. '육장(六場)'은 부사로 '한 번도 빼지 않고 늘'을 뜻한다.
'늘상'과 마찬가지로 자주 잘못 쓰는 말에 '천상'이 있다. '바지 말기가 축 처진 품이 천상 요강도둑이었다' '사장님이 안 계시니 천상 다음주나 돼야 월급이 지급될 것 같은데요'처럼 사용하는 '천상'은 '천생(天生)'의 잘못이다. '천생'은 부사로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해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다. '늘상'과 '천상'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늘'과 '천생'이 맞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02
3172 얇다, 가늘다 바람의종 2009.08.06 14438
3171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435
3170 쇠다와 쉬다 바람의종 2010.04.17 14415
3169 유해, 유골 바람의종 2010.09.05 14414
3168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406
3167 제작, 제조, 조제 바람의종 2010.07.05 14400
3166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395
3165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4389
3164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379
3163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352
3162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4343
3161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4333
3160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318
3159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99
3158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299
3157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286
3156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4285
3155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4277
3154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4262
3153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4250
3152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241
3151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42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