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29

메우다, 채우다

조회 수 1346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메우다, 채우다

'민생이 어려운데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더 효율적이다.' '냉장고의 냉동실을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도록 하다이고, '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사물 등이 더 들어갈 수 없이 가득 차게 하다라는 뜻이다.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에서 둘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란을 메우다/채우다' '빈자리를 메우다/채우다' 등에는 둘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구덩이를 메우다/*채우다' '항아리를 채우다/*메우다' '적자를 메우다/*채우다' '배를 채워라/*메워라' '구멍을 메우다/*채우다'에서는 '채우다'와 '메우다'를 바꾸어 쓸 수 없다. 이로 보아 대체로, 틈이나 빈 곳을 막아 없애는 데에는 '메우다'를, 다시 비워질 수 있는 데에는 '채우다'를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채우다'의 반대말은 '비우다'이다.

'이 구덩이를 시멘트로 메워버려라'와 '이 가방을 돈뭉치로 가득 채워라'를 비교해 기억하면 쉽다. '메우다'의 반대말은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파내다' 정도가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48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7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936
3106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594
3105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92
3104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588
3103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543
3102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525
3101 꼬투리 風磬 2006.10.10 13509
3100 절절이 / 절절히 바람의종 2010.02.22 13491
3099 벌이다와 벌리다 바람의종 2010.04.06 13485
3098 효시 바람의종 2007.10.08 13484
»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461
3096 ‘꾹돈’과 ‘모대기다’ 바람의종 2010.05.09 13460
3095 경을 치다 바람의종 2007.12.27 13460
3094 노파심 바람의종 2010.11.01 13436
3093 기구하다 바람의종 2007.05.06 13434
3092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427
3091 X-mas 바람의종 2011.12.26 13426
3090 냄비, 남비 바람의종 2010.01.15 13411
3089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409
3088 노가리 까다 바람의종 2008.02.22 13409
3087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407
3086 좋으네요, 좋네요 바람의종 2010.04.19 13403
3085 센티 바람의종 2011.05.01 134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