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93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하다' / '-화시키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처녀는 신경질적인 캐릭터로, 아줌마는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희화화하기 일쑤였던 드라마에 새 인물상이 등장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은 별 볼일 없지만 자신의 꿈과 사랑을 개척해 가는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투리는 인물형을 희화화시킬 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천군'은 이순신을 희화화시킨 게 아니냐고 비난받기도 했다"처럼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

'-시키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하게 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따라서 예문대로라면 '인물형이나 이순신을 희화화하게 하다'는 의미가 돼 버린다. '인물형을 희화화할 때' '이순신을 희화화하는 게'로 써도 충분하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하다'를 붙여 '-화하다' 꼴로 사용한다.

피동의 의미가 강할 땐 '-화되다'도 쓸 수 있지만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522회 참고). 이와 더불어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바꿔 쓰는 것도 삼가야 할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56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0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014
3326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192
3325 외국어 차용 風文 2022.05.06 1193
3324 마그나 카르타 風文 2022.05.10 1194
3323 영어의 힘 風文 2022.05.12 1195
332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195
3321 장녀, 외딸, 고명딸 風文 2023.12.21 1196
3320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1197
3319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1198
3318 내일러 風文 2024.01.03 1199
3317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201
3316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201
3315 상석 風文 2023.12.05 1202
3314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204
3313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風文 2022.08.29 1204
3312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1207
3311 옹알이 風文 2021.09.03 1209
3310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1209
3309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212
3308 인종 구분 風文 2022.05.09 1213
3307 역사와 욕망 風文 2022.02.11 1218
3306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219
3305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風文 2022.06.19 12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