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96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하다' / '-화시키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처녀는 신경질적인 캐릭터로, 아줌마는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희화화하기 일쑤였던 드라마에 새 인물상이 등장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은 별 볼일 없지만 자신의 꿈과 사랑을 개척해 가는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투리는 인물형을 희화화시킬 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천군'은 이순신을 희화화시킨 게 아니냐고 비난받기도 했다"처럼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

'-시키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하게 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따라서 예문대로라면 '인물형이나 이순신을 희화화하게 하다'는 의미가 돼 버린다. '인물형을 희화화할 때' '이순신을 희화화하는 게'로 써도 충분하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하다'를 붙여 '-화하다' 꼴로 사용한다.

피동의 의미가 강할 땐 '-화되다'도 쓸 수 있지만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522회 참고). 이와 더불어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바꿔 쓰는 것도 삼가야 할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5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14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142
3326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244
3325 외국어 차용 風文 2022.05.06 1245
3324 상석 風文 2023.12.05 1248
3323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250
3322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252
3321 역사와 욕망 風文 2022.02.11 1253
3320 동무 생각, 마실 외교 風文 2022.06.14 1254
3319 장녀, 외딸, 고명딸 風文 2023.12.21 1259
3318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風文 2022.06.19 1261
3317 인종 구분 風文 2022.05.09 1265
3316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1265
3315 왠지/웬일, 어떻게/어떡해 風文 2023.06.30 1265
3314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266
3313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266
3312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風文 2022.04.27 1267
3311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1267
3310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1267
3309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270
3308 깨알 글씨,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6.22 1275
3307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風文 2022.07.28 1277
3306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279
3305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2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