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 띄어쓰기
김창완의 록밴드 산울림이 '아니 벌써'를 들고 가요계에 뛰어든 지 29주년을 기념해 얼마 전 열었던 공연이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끝났다. '문 좀 열어줘' 등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노래로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창완은 노래만으로 모자랐는지 중견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굳혀 가고 있다.
'뛰어든 지 29년'에 나오는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째다' '그를 만나본 지 3년이 넘었다'처럼 쓰인다.
'노래만으로 모자랐는지'의 '지'는 막연한 의문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인 '는지'의 일부로, 붙여 써야 한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밖에 나갈 수 없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처럼 쓰인다. '제때 도착했는지 모르겠다'처럼 동사 뒤에는 주로 '는지'가, '얼마나 부지런한지 그는 세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처럼 형용사 뒤에는 'ㄴ지'가 온다.
헷갈릴 때에는 '지' 다음에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오면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68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21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132 |
3370 | '전(全), 총(總)'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7 | 15197 |
» | '지'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8.05 | 9260 |
3368 | '첫'과 '처음' | 바람의종 | 2008.09.18 | 8832 |
3367 | (공장)부지 | 바람의종 | 2007.10.13 | 7797 |
3366 | (뒷)바라지 | 風磬 | 2006.11.16 | 7207 |
3365 | (밤)참 | 風磬 | 2006.11.30 | 6445 |
3364 | -가량(假量) | 바람의종 | 2010.06.20 | 10489 |
3363 | -분, 카울 | 風文 | 2020.05.14 | 1745 |
3362 | -스럽다 | 바람의종 | 2010.08.14 | 9123 |
3361 | -시- ① / -시- ② | 風文 | 2020.06.21 | 1897 |
3360 | -씩 | 바람의종 | 2010.01.23 | 9426 |
3359 | -지기 | 바람의종 | 2012.05.30 | 11462 |
3358 | -화하다, -화되다 | 바람의종 | 2009.08.07 | 9608 |
3357 |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 風文 | 2023.04.18 | 1635 |
3356 | 12바늘을 꿰맸다 | 바람의종 | 2010.12.19 | 12950 |
3355 |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 風文 | 2022.07.17 | 1640 |
3354 |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 風文 | 2022.09.20 | 1392 |
3353 | 24시 / 지지지난 | 風文 | 2020.05.16 | 1322 |
3352 |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 風文 | 2022.07.21 | 1465 |
3351 |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 風文 | 2022.09.15 | 1822 |
3350 |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 風文 | 2020.06.06 | 1717 |
3349 | CCTV | 윤안젤로 | 2013.05.13 | 28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