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1 02:45

가듯, 갈 듯

조회 수 10486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듯, 갈 듯

우리 민족의 향토색 짙은 서정을 민요적 가락으로 풀어낸 청록파의 일원이었던 박목월 시인은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에 '나그네'로 화답하는 시를 보냈다. 그는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노래하며 정겨운 우리말과 간결한 표현으로 달관과 체념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달 가듯 가는'의 '듯'은 뒤에 따라오는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다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듯이'의 준말이다. '그는 돈을 물 쓰듯 한다' '네가 하듯이 나도 하겠다' '사람은 생김새가 다르듯이 생각도 다르다'처럼 쓰인다. 이 경우 '듯'이 붙은 단어와 유사한 의미의 단어나 내용이 뒤에 온다.

반면 '일이 잘돼 갈 듯하다' '비가 올 듯하다' '그 사람을 잘 아는 듯 말했다'의 '듯'은 짐작이나 추측을 의미하는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대부분 '은''는''을''ㄹ'뒤에 쓰인다. '죽일 듯 달려들었다' '쥐 죽은 듯 고요했다'와 같이 사용된다.

'일을 하는 듯 마는 듯 빈둥거리고 있다'처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의미의 '듯'도 띄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0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6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90
268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862
267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73
266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813
265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863
264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269
263 팔색조 바람의종 2009.10.07 8005
262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6089
261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968
260 팥죽에 새알심 바람의종 2010.11.01 11207
259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9093
258 패수와 열수 바람의종 2008.04.29 10464
257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9043
256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889
255 퍼드레기 바람의종 2012.09.28 12879
254 퍼센트포인트 바람의종 2011.11.24 13387
253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6895
252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401
251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1006
250 편견의 어휘 風文 2021.09.15 1158
249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1052
248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664
247 평등을 향하여 風文 2021.11.02 17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