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724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0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5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492
3326 육시랄 놈 바람의종 2008.02.29 18085
3325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8072
3324 ‘긴장’과 ‘비난수’ 바람의종 2010.03.30 18056
3323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종 2007.12.28 18055
3322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12.12.03 17965
3321 바람의종 2013.01.25 17962
3320 절감, 저감 바람의종 2010.01.27 17862
3319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853
3318 금도(襟度) 바람의종 2012.12.10 17847
3317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811
3316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776
3315 참공약 바람의종 2012.11.21 17698
3314 행랑, 행낭 바람의종 2010.05.06 17678
3313 헤라시보리 바람의종 2012.09.21 17677
3312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652
3311 입에 발린 소리 바람의종 2008.01.28 17645
3310 길다란, 기다란, 짧다랗다, 얇다랗다, 넓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0 17614
3309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533
3308 신물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18 17516
3307 보전과 보존 바람의종 2010.11.25 17455
3306 그림의 떡, 그림에 떡 바람의종 2012.09.13 17431
3305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3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