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흉칙하다

조회 수 16049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흉칙하다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에 대해 신문·방송에서 '용천 시가지는 전쟁의 폐허처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흉칙한' 몰골을 드러냈다'라는 표현으로 사고의 참혹성을 보도하고 있다. 한 민족으로서 정말로 가슴 아픈 일이다.

'흉칙한' 놈, '흉칙하게' 생긴 얼굴 등 '성질이 몹시 악하고 모짊, 또는 모습이 매우 흉하고 고약함'을 나타낼 때 '흉칙하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잘못이다. '흉측하다'가 맞다. '흉측하다'는 '흉악망측(凶惡罔測)하다'가 줄어든 말이다. 여기서 '망(罔)'은 '없다'는 뜻이고, '측(測)'은 '재다, 헤아리다'의 의미다. 해석하면 '얼마나 흉악한지 헤아릴 수 없다', 즉 '몹시 흉악하다'라는 말이 된다.

'변소(便所)'와 동의어인 '측간(間)'을 '칙간'으로, '괴상망측하다'를 '괴상망칙하다' 등으로 쓰는 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 '흉측(凶測)하다' '측간(間)' '괴상망측(怪常罔測)하다'에서 쓰인 한자 '測, '은 '측'으로만 읽히지 '칙'으로는 읽히지 않는다. 측량(測量), 측정(測定), 예측(豫測), 추측(推測), 측실(室·변소) 등의 단어에서는 '측'이 올바로 발음되는데, 유독 앞의 단어들은 '칙'으로 잘못 발음되는지는 앞으로 연구해 볼 일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718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375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8736
    read more
  4. 후덥지근 / 후텁지근

    Date2012.05.30 By바람의종 Views11452
    Read More
  5. 후텁지근한

    Date2023.11.15 By風文 Views1282
    Read More
  6. 훈민정음 반포 565돌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14528
    Read More
  7. 훈방, 석방

    Date2010.07.23 By바람의종 Views14724
    Read More
  8. 훈훈하다

    Date2007.11.09 By바람의종 Views13203
    Read More
  9. 휘거

    Date2014.12.05 By風文 Views24872
    Read More
  10. 휘발성

    Date2010.08.07 By바람의종 Views14678
    Read More
  11. 휘파람새

    Date2009.09.03 By바람의종 Views11925
    Read More
  12. 휘하

    Date2007.10.09 By바람의종 Views13212
    Read More
  13. 휘호

    Date2008.11.13 By바람의종 Views10780
    Read More
  14.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15404
    Read More
  15. 휴거

    Date2007.10.10 By바람의종 Views15028
    Read More
  16. 흉내 / 시늉

    Date2009.09.07 By바람의종 Views11603
    Read More
  17.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6049
    Read More
  18. 흐리멍텅하다

    Date2009.11.09 By바람의종 Views13350
    Read More
  19. 흘리대·흘리덕이

    Date2008.07.21 By바람의종 Views9288
    Read More
  20. 흙성과 가린여흘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11021
    Read More
  21.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Date2008.03.08 By바람의종 Views15934
    Read More
  22. 흡인력, 흡입력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5505
    Read More
  23. 흥정

    Date2009.06.09 By바람의종 Views9837
    Read More
  24. 희망

    Date2007.10.11 By바람의종 Views10968
    Read More
  25. 희쭈그리

    Date2008.02.29 By바람의종 Views135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