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0 19:14

갈께/갈까

조회 수 683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께/갈까

친구나 연인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 그러나 아쉽지만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하는 인사로 '집에 갈께' '내일 전화할께'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발음으로는 맞지만 표기로는 틀렸다. '집에 갈게' '내일 전화할게'가 바른 표기다. '집에 갈껄' '어디로 갈꺼나' 또한 발음은 된소리로 하지만 적을 때는 '집에 갈걸''어디로 갈거나'로 해야 한다. '갈게/갈걸/갈거나'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게/-ㄹ걸/-ㄹ거나'가 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런 어미가 붙은 예문을 더 살펴보자.

#내가 다시 연락할게. /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함께 노래를 부를거나.

그러나 '집에 갈까?' '언제 집에 갈꼬'의 '갈까?/갈꼬'는 발음과 표기가 같다. 이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을)까' '-ㄹ(을)꼬'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문을 보자.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남은 것은 내가 다 먹을까 보다./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 / 영희야,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를꼬.

덧붙여 '집에 갈걸'을 '집에 갈 걸'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것을'을 줄여 쓴 '할 걸 해야 인정하지'등의 '걸'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80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33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383
3150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279
3149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112
3148 프레임 설정 風文 2022.02.06 1899
3147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420
314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297
3145 순직 風文 2022.02.01 1114
3144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247
3143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147
3142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208
3141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107
3140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144
3139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190
3138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382
3137 외래어의 된소리 風文 2022.01.28 1158
3136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236
3135 말과 공감 능력 風文 2022.01.26 1030
3134 정당의 이름 風文 2022.01.26 1132
3133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125
3132 연말용 상투어 風文 2022.01.25 1066
3131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199
3130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152
3129 쇠를 녹이다 風文 2022.01.15 16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