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가, ~든가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식품과 육식에 길들여져 김치 등 야채는 입에도 대지 않으려 한다. 엄마들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야채를 먹이려고 구슬려 보지만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김치를 먹던가 시금치를 먹던가' 야채를 섭취해야 몸이 건강할 텐데 걱정이다.
앞 글에서 보이는 '김치를 먹던가 시금치를 먹던가'는 잘못된 표기다. '김치를 먹든가 시금치를 먹든가'로 써야 맞다.
'-던가(지)'는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쓰는 연결어미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선택할 때나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낼 때는 '-든가(지)'를 써야 한다.
①-던가 ·철수가 많이 아프던가?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싶어 당황했지. ·그 법안을 누가 제안했던가를 묻고 싶다.
②-든가 ·공부를 하든가 놀든가 결정해라. ·노래를 부르든가 춤을 추든가 네 맘대로 해라. ·어디에 살든가 고향을 잊지는 마라.
이렇듯 '-던가'와 '-든가'는 쓰임이 각기 다른데도 발음상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잘못 쓰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특히 인터넷 채팅에서 네티즌들이 쓰는 언어를 보면 심각하다. 말로 할 때는 '-든가'와 '-던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지만 글에서는 다르다. 이제부터는 이 둘을 제대로 구분해 씀으로써 표현을 명확히 하도록 하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638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91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853 |
114 |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 風文 | 2023.04.18 | 1514 |
113 | 내연녀와 동거인 | 風文 | 2023.04.19 | 1285 |
112 | 막냇동생 | 風文 | 2023.04.20 | 1154 |
111 | 댄싱 나인 시즌 스리 | 風文 | 2023.04.21 | 1225 |
110 | 너무 | 風文 | 2023.04.24 | 1608 |
109 | 개양귀비 | 風文 | 2023.04.25 | 1592 |
108 | 용찬 샘, 용찬 씨 | 風文 | 2023.04.26 | 1355 |
107 | 돼지껍데기 | 風文 | 2023.04.28 | 1461 |
106 | 대통령과 책방 | 風文 | 2023.05.12 | 1426 |
105 | 단골 | 風文 | 2023.05.22 | 1623 |
104 |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 風文 | 2023.05.24 | 1447 |
103 | ‘이’와 ‘히’ | 風文 | 2023.05.26 | 1496 |
102 | 도긴개긴 | 風文 | 2023.05.27 | 1491 |
101 | 아이 위시 아파트 | 風文 | 2023.05.28 | 1598 |
100 | 예민한 ‘분’ | 風文 | 2023.05.29 | 1380 |
99 | 프로듀사 | 風文 | 2023.05.30 | 1837 |
98 | 김 여사 | 風文 | 2023.05.31 | 1398 |
97 | ‘부끄부끄’ ‘쓰담쓰담’ | 風文 | 2023.06.02 | 1556 |
96 | 이 자리를 빌려 | 風文 | 2023.06.06 | 1679 |
95 | 망신 | 風文 | 2023.06.09 | 1829 |
94 | 말 많은 거짓말쟁이 챗GPT, 침묵의 의미를 알까 | 風文 | 2023.06.14 | 1725 |
93 | ‘파바’와 ‘롯리’ | 風文 | 2023.06.16 | 15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