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3 17:08

"-읍니다""-습니다"

조회 수 8717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읍니다""-습니다"

주변에서 '-읍니다'가 맞는지, '-습니다'가 맞는지 물어 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말 바루기'에 관심을 보여 주시는 독자들의 e-메일에서도 '-읍니다'란 표현이 자주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습니다'가 맞다. 1988년 어문 규범을 개정(시행은 89년 3월)하면서 '-읍니다'의 표기를 '-습니다'로 바꿨다. '-읍니다'로 적고 '-슴니다('습니다'의 발음)'로 읽는 불일치를 바로잡기 위해 '습니다'로 바꾼 것이다. 즉 '먹읍니다''있읍니다' 등으로 적던 것을 '먹습니다''있습니다' 등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명사형 어미 '-음'이 붙어 있는 '있음''없음' 등은 종전과 같이 그대로 표기하므로 '-음''-슴'에 대한 혼란도 생겼다. '-습니다'에 익숙한 학생이나 젊은이들의 경우 '-음'을 '있슴''없슴' 등으로 쓰는 예가 종종 있다.

90년대 이전에 교육을 마친 40대 이상 세대들은 표준어 규정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십년간 손에 배고 눈에 익은 '-읍니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바뀐 규정을 일반인도 충분히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정부 당국의 노력이 부족했던 데에도 원인이 있다.

명사형은 '-음', 서술형은 '-습니다'라고 기억하면 된다. '-읍니다'는 이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묻어 두어야 한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8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30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260
928 군말 바람의종 2008.05.13 7382
927 사리원과 원효 바람의종 2008.05.13 7323
926 해라體와 하라體 바람의종 2008.05.12 6875
925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637
924 막덕·바리데기 바람의종 2008.05.12 8252
923 세금과 요금 바람의종 2008.05.11 5515
922 사변 바람의종 2008.05.11 5995
921 연설 바람의종 2008.05.11 6811
920 겹말을 피하자(下) 바람의종 2008.05.10 6188
919 은냇골 이야기 바람의종 2008.05.10 6636
918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515
917 겹말을 피하자(中) 바람의종 2008.05.08 5292
916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903
915 푸석수염 바람의종 2008.05.08 7997
914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52
913 보도자료 바람의종 2008.05.06 4399
912 소와리골 바람의종 2008.05.06 7165
911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7035
910 금덩이·은덩이 바람의종 2008.05.05 10592
909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482
»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717
907 떡값 바람의종 2008.05.03 68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