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24

피난과 피란

조회 수 9859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피난과 피란

한 독자께서 '피난'과 '피란' 또는 '피난민'과 '피란민'을 어떻게 구분해 쓰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한자 의미상 피난(避難)은 재난을 피해 옮겨 가는 것이고, 피란(避亂)은 난리를 피해 옮겨 가는 것입니다. '피난'은 뜻밖에 일어난 재앙·고난 또는 지진·홍수 등 천재지변을 당해 옮겨 가는 것을 뜻합니다. '피란'은 주로 전쟁이나 병란(兵亂)을 피해 옮겨 갈 때 쓰이지만, 분쟁·재해·작은 소동 등으로 인한 것일 때도 쓰입니다. 하지만 전쟁도 하나의 재앙으로 본다면 두 단어의 구분은 모호하고 어렵게 됩니다. 실제로 이라크전 난민을 '피난민'이라 적는 언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을 선택, 통괄해 쓴다면 풍부한 우리말의 사용을 스스로 제약하는 결과를 낳고, 구분하지 않고 쓴다면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쟁에는 '피란', 그외 천재지변 등에는 '피난'으로 구별해 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이라크전에서와 같이 전쟁을 피해 옮겨 가는 사람들을 '피란민'이라 적고,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와 박해·곤궁 등을 피해 옮겨 가는 사람들은 '피난민'으로 구분해 표기합니다.

김진선 교열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94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4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466
3238 대원군 바람의종 2007.06.24 8945
3237 대책 바람의종 2007.06.25 6420
3236 대처승 바람의종 2007.06.25 9704
3235 도락 바람의종 2007.06.26 7442
3234 도구 바람의종 2007.06.26 5798
3233 도량 바람의종 2007.06.27 6907
3232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527
3231 동기간 바람의종 2007.06.28 7710
3230 동냥 바람의종 2007.06.28 9741
3229 등용문 바람의종 2007.06.30 6894
3228 막론 바람의종 2007.06.30 6326
3227 말세 바람의종 2007.07.01 8658
3226 면목 바람의종 2007.07.01 8097
3225 명일 바람의종 2007.07.02 11227
3224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529
3223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85
3222 목적 바람의종 2007.07.03 6947
3221 무녀리 바람의종 2007.07.04 9107
3220 무진장 바람의종 2007.07.04 7376
3219 문외한 바람의종 2007.07.05 8739
3218 미망인 바람의종 2007.07.05 6134
3217 미인계 바람의종 2007.07.06 71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