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43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과 ‘면비교육’

북녘의 ‘곧은밸’은 “너무 단순하고 고지식한 사람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물론 이외에도 생리적으로는 창자의 한 가지인 ‘직장’을 가리키기도 하고, 또 음식을 먹고 바로 위생실(우리의 화장실)로 가는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널리 쓰이는 것으로서 첫째 뜻으로 사용된 예를 보면 “가만히 지내보면 성님네 저 애가 갈범이라면 우리 저놈은 너구리라니까. 창억이가 곧은밸이라면 우리 저 녀석은 남보다 내장이 열 발은 더 길구 슬슬 사려졌을 게요.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다니는지….”(<근거지의 봄>,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1년, 43쪽)와 같은 것이 있다.

‘면비교육’은 “교육사업의 비용을 부형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교육”이다. 말하자면 ‘무상교육’의 뜻이다. 문예작품에는 “여기도 지난날에는 오가자만 못지않게, 아니 오가자보다 훨씬 더 복잡한 형세였다. 그런 것을 김성주 동무가 와서 불과 한 해 사이에 이처럼 혁명화된 농촌을 꾸려 놓고 면비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옆에서 보고 체험도 적지 않게 한 우리들은 왜 이 모양인가.”(<대지는 푸르다>,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7년, 127쪽)와 같은 예가 나온다. 이때 ‘면비-’는 중국어식 표현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7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31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041
3282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바람의종 2009.03.25 16714
3281 재다, 메우다, 메기다 바람의종 2010.04.25 16708
3280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바람의종 2010.05.31 16677
3279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667
3278 찧다 / 빻다 바람의종 2010.07.30 16665
3277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562
3276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537
3275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530
3274 살아 진천 죽어 용인 바람의종 2008.01.15 16525
3273 개차반 風磬 2006.09.14 16489
3272 조조할인 바람의종 2010.08.17 16425
3271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6406
3270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391
3269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6389
3268 단수 정리 바람의종 2007.10.17 16388
3267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6373
3266 외래어 받침 표기법 바람의종 2012.05.07 16368
3265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364
3264 겻불 風磬 2006.09.14 16364
3263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6320
3262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6290
3261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2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