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30 13:42

하더란대두

조회 수 723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더란대두

고장말

‘-더란대두’는 ‘-더라도’와 같은 구실을 하는 고장말이다. ‘-어도’보다 센 느낌을 주는데, 주로 강원·경기·충청 쪽에서 쓰인다. “오더란대두 붙잡진낭 마시교.”(<한국구비문학대계> 충남편) ‘-더란대두’는 회상 시제 ‘-더’와 ‘-란대두’가 합친 말이다. ‘-더랜더두’는 강원 쪽에서 주로 쓰인다. “카마안히 생각을 해 보닝깨 어린 {눔이란대두} 도량이 큰 눔이었던 모냉이라.”(위 책) “너 {죽더랜더두} 곧이곧대로 얘길 해야지, 니 말 한마디 잘못하면은 너 죽고 나 죽어.”(위 책, 강원편)

‘-더란대두’와 같은 뜻으로 제주에서는 ‘-고대라’가, 나머지 지역에서는 표준어 ‘-더라도’가 변형된 ‘-더래두·-드라도·-디라도’가 쓰인다. “그건 어렵고대라 탕낭겁죽(산딸기나무 껍질)을 구해서 신을 맨들라.”(<제주어사전>)

‘-더래두’는 ‘-더라도>더래도>더래두’와 같은 변화를 겪은 말로, 제주·전라 쪽을 제외한 지역에서 두루 쓰인다. “금방 죽어 {자빠지더래두} 정신만은 제대로 말짱하게 가져야지.”(<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이호철) 또한 ‘-디라도’와 ‘-드라도’는 ‘-더라도>드라도>디라도’와 같은 변화를 거친다. ‘-드라도’는 전라, ‘-디라도’는 경상 쪽에서 쓰이는 고장말이다. “지기랄, {죽드라도} 쪼깐 더 있다가 죽제.”(<태백산맥> 조정래) “십리질로 {가디라도} 걸어댕기고 이랬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경북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63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1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126
3260 ‘도와센터’ ‘몰던카’ 風文 2024.01.16 1643
3259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8119
3258 ‘때식을 번지다’와 ‘재구를 치다’ 바람의종 2010.05.07 13323
3257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631
3256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571
3255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9.12.04 9923
3254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171
3253 ‘말밭’을 가꾸자 바람의종 2011.11.11 8856
3252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1199
3251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1751
3250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277
3249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바람의종 2009.12.01 10787
3248 ‘모라’와 마을 바람의종 2008.02.10 7978
3247 ‘물멀기’와 ‘싸다’ 바람의종 2010.05.17 12934
3246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바람의종 2010.04.23 11840
3245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408
3244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9202
3243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837
3242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554
3241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509
3240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1192
3239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