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3 03:02

조회 수 666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짐승이름

범(호랑이) 모르는 길을 생쥐가 안다. 저마다 남모르는 능력과 정보가 있다는 얘기다. 단군신화에는 곰과 함께 범이 등장한다. 범과 곰은 두루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빌었는데, 곰은 됐으나 범은 못 됐다. 토템이란 관점에서 보면, 상징으로 곰을 내세우는 겨레가 범을 내세우는 겨레를 이겨낸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범은 만주어 비럼(bir m)에서 비롯한 것으로 본다. 참고로 몽골어로는 발스(bals)라 한다. 오늘날의 범은 [벋]에서 [벌]로, 다시 벌엄-버럼-버엄-범으로 바뀌어 굳어졌다.(서정범) 옛말에 호랑이는 달리 갈월(훈몽자회)이라고도 이른다. 갈월은 갈범에서 비롯된다. 일본말로 호랑이는 도라(dora)다. 그 원형은 돋>돌로 바뀌었으며, 같은 소리의 틀로 재구성할 수 있으니, 그 형태는 닫(dat)이었다. 향약구급방에서는 호랑이를 둘흡(地頭乙戶邑)이라 적고 있다. 기원적으로 보아 닫과 ㅼㅏ-다(C)로 그 대응성을 상정할 수 있다.

견훤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밭일을 하는 사이에 범이 내려와 견훤에게 젖을 먹여 길렀다고 한다. 높고 깊은 산골짜기에 세운 산신각에는 호랑이가 산신을 태운 그림들이 걸려 있다. 이는 범이 사는 산의 신을 숭배함에 그 뿌리를 둔다. <후한서> 동이전에, 범한테 제사를 지내고 그것을 신으로 섬긴다고 하였다. 특히 흰호랑이를 영험한 신으로 모시며, 서쪽을 상징한다. 12지신의 하나이기도 하다. 신과 자연과 생명을 경건히 여기는 문화 복원이 시급하다.

정호완/대구대 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2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7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794
462 일러두기 바람의종 2008.09.02 6378
461 돼지 바람의종 2008.08.28 6191
460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19
459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902
458 보게‘마씀’ 바람의종 2008.08.27 7076
457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27
456 바람의종 2008.08.21 7274
455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668
454 어둔이 바람의종 2008.08.13 6430
453 오시소마! 바람의종 2008.08.11 7250
452 실용글 바람의종 2008.08.11 4795
451 바람의종 2008.08.08 5750
450 양지꽃 바람의종 2008.08.08 5751
449 삭부리 바람의종 2008.08.04 7302
448 아니어라우! 바람의종 2008.08.04 6628
447 이력서 바람의종 2008.08.03 5309
» 바람의종 2008.08.03 6660
445 부처꽃 바람의종 2008.07.31 5881
444 쟈근아기 바람의종 2008.07.31 6968
443 참 이뿌죠잉! 바람의종 2008.07.29 6145
442 사룀글투 바람의종 2008.07.29 6486
441 바람의종 2008.07.28 63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