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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01:00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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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언어예절

혼자서 큰 소리로 좀 길게 한다는 것 말고는 한 사람 앞에서 하는 얘기든 여럿 앞에서 하는 얘기든 다를 게 없다. 잘하자면 숱한 연습이 따라야 한다. 대선·총선을 거치면서 거리 연설도 들을 터이다. 때와 곳, 청중 따라 화제야 다르겠지만 인사는 비슷하다.

말 첫머리에 다중을 아울러 부르고 시작하는 건 만국의 관례다. 인사말은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로 단순해져 간다. 한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에서 청중이나 상대 따라 ○○○이 달라진다. 이것이 부름말이다. 아이들은 ‘예!’라고 대답하지만 어른들은 시큰둥 마음으로 답한다.

“여러 동포들/ 나의 사랑하는 삼천만 동포들이여, 친애하는 애국동포 여러분, 친애하는 5천만 동포 여러분/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땅과 해외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 친애하는 6천만 동포 여러분/ 친애하는 6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친애하는 7천만 동포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대 대통령들 연설에서 나온 부름말들이다.

민족·동포·국민에 사랑·친애·존경하는 등의 모자를 씌워 ‘여러분!’으로 뭉뚱그린다. 말 중간에서는 그냥 ‘국민 여러분’이다.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을 ‘나·내’, 최규하·전두환 대통령은 ‘본인’, 노태우 대통령은 ‘저·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저’라고 일컬었으며, 두루 말끝은 ‘합쇼체’로 높였다. 치우친 보기이긴 하나 60여년 사이 형편을 짚을 수 있다.

좀더 마땅한 부름말을 찾는 것도 숙제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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