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6 03:59

솔체꽃

조회 수 754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솔체꽃
 



 


물건 모양을 본 따 붙인 풀꽃 이름으로 ‘처녀치마/ 골무꽃/ 족두리풀/ 촛대승마 …’ 등 보기가 많다.

‘솔체꽃’도 가을산을 오르며 사람들이 흥미롭게 살펴보는 풀꽃이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 모습이 가루를 곱게 치거나 국수를 삶아 건질 때 쓰는 체의 촘촘한 그물을 닮았다. 이때는 전체 꽃 모습도 오므리기보다는 평평한 편이다. ‘솔’은 아마도 꽃이 피면서 드러나는 뾰족뾰족한 꽃술 모양이 솔잎처럼 생긴 데서 온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솔잎이 달린 체’ 모양 풀꽃이다.

‘솔체꽃’이 기본종으로, 잎에 털이 없는 ‘민둥체꽃’, 잎이 깃털처럼 잘게 갈라진 ‘체꽃’, 꽃받침 가시침이 조금 긴 ‘구름체꽃’ 등이 있다. 한자말로는 ‘산라복’(山蘿蔔)인데, 한방에서 열을 다스리는 데 썼다고 한다.

9~10월 맑은 하늘 아래 피어 있는 보랏빛꽃이 신비한데,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니 자못 사연이 궁금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쓰러진 산골 소년을 요정이 약초로 구해 주었는데, 소년이 그 사랑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이와 결혼하자 슬픔에 겨운 요정이 숨져 피어난 꽃이라고 한다. 지독히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일까.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6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2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118
3124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298
3123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885
3122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038
3121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545
3120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589
3119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290
311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7974
3117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694
3116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463
3115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4958
3114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37
3113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638
3112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029
3111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186
3110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7948
3109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19
3108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06
3107 갑질 風文 2024.03.27 897
3106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680
3105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53
3104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463
3103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8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