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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6:17

나비나물

조회 수 5761 추천 수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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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나물
 



 


풀꽃 이름을 지을 때 그 모양이나 습성이 닮았을 때 흔히 동물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데, 보통 동물 이름이 붙을 경우 ‘닭/범/꿩/노루’ 등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거나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붙는다. 곤충 이름 중에서는 ‘파리/모기’ 등을 붙이지만 모양을 본딴 것은 아닌데, 나비는 하늘거리는 모양이 예뻐서 ‘풍접초’(風蝶草)처럼 한자말 이름에도 자주 붙는다.

‘나비나물’은 봄·여름에 산과 들에 나는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는다. 여름·가을에 붉은자주색 꽃이 피는데, 봉오리가 벌어졌을 때 두 장씩 마주 나는 꽃잎이 나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꽃에 꿀이 많아서 나비나물이라는 이름이 무색지 않다. 한약이름으로도 ‘왜두채’(歪頭菜)라 하여 현기증 등을 치료하고,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이 허한 사람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귀한 산나물이다.

잎이 큰 ‘큰나비나물’, 크기가 작은 ‘애기나비나물’, 잎이 좁고 긴 ‘긴잎나비나물’,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백운산 골짜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 푸른자주색 ‘광양나비나물’ 등의 종류가 있다. 나비나물은 동물 이름으로 식물을 일컬은 예쁘고도 달콤한 이름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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