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3 18:02

곧은밸

조회 수 646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

“2∼3달나이 작은 타조들에서는 … 가는밸 특히 십이지장점막에는 심한 삼출성출혈이 있었고, 막힌밸과 곧은밸의 장액막면에는 침상출혈점이 밀집되여있었다.”(2000년, 수의축산1)

‘곧은밸’은 ‘곧은창자, 직장’을 말한다. 남녘에서는 주로 ‘창자’를 쓰지만, 북녘에서는 ‘밸’을 쓴다. ‘장’(腸)이 붙은 이름은 남북 모두 쓴다.

남녘: 큰창자(대장), 작은창자(소장), 잘록창자(결장), 돌창자(회장), 샘창자(십이지장), 막창자(맹장), 막창자꼬리/충양돌기/충수

북녘: 굵은밸/통밸(대장), 가는밸(소장), 불룩밸(결장), 구불밸(회장), ㄷ자밸(십이지장), 막힌밸(맹장), 충양돌기/충수

이런 남북의 차이는 ‘밸’과 ‘창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밸’을 ‘배알’의 준말로 보는데, ‘배알’은 ‘창자의 비속한 표현’으로 보기에 결과적으로 ‘밸’ 역시 비속한 표현으로 보아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북녘에서 ‘창자’는 ‘위장’과 같은 뜻으로, ‘위(胃)와 밸’을 함께 가리킨다. 또 ‘배알’은 ‘밸의 속된 표현’으로 보지만, ‘밸’은 속된 표현으로 보지 않는 까닭에 ‘밸’을 널리 쓰고 있다.

남북의 사전에서는 ‘곧은밸’과 ‘곧은창자’의 다른 뜻으로 ‘매우 고지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음식을 먹고 금방 뒤를 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문헌에서는 그 적절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8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4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281
3145 가히·논개② 바람의종 2008.04.23 9494
3144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028
3143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500
3142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255
3141 각시취 바람의종 2008.04.29 6989
3140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5919
3139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465
3138 간디·무작쇠 바람의종 2008.06.18 6319
3137 간이 부었다 바람의종 2007.12.26 11708
3136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062
3135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185
3134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506
3133 간지는 음력 바람의종 2010.01.20 13283
3132 간지럽히다 바람의종 2009.02.12 9316
3131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511
3130 간판 문맹 風文 2014.12.30 24200
3129 갈가지 바람의종 2009.07.30 7822
3128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8.10.30 7367
3127 갈기갈기, 갈래갈래,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9.10.28 10587
3126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783
3125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4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