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2 08:36

맥문동

조회 수 624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맥문동

아름다운 보랏빛 또는 연자줏빛 꽃이 꽃바다를 이루고 곳곳에 피어 있다. 서울대공원·인천대공원·서울시립미술관 또는 여의도 국회, 영화 ‘화려한 휴가’의 담양 가로수길, 제주도 길가 나무 밑에서도 한창인데, 흔히 사람들이 그 이름을 궁금해 한다.

‘맥문동’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맥문’(麥門)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고 하여 ‘동’(冬)을 붙였다. 한방에서는 이 덩이뿌리를 기침·가래를 멎게 하거나 체력을 기르는 데 좋다 하여 약재로 달여 먹는다.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겨울+살이’에서 온 것으로,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풀이기에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겨울을 이겨낸 티를 내며 이른봄에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약재로 워낙 많이 쓰이는 점, 다른 나무에 붙어사는 겨우살이과의 ‘겨우살이’와 혼동될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는 맥문동이라고 부른다.

영어로 ‘뱀까끄라기’(snake’s beard) 정도로 일컫는 것 역시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뱀의 습성과 그늘에서 자라는 맥문동의 습성, 꽃이 핀 꽃대 모양이 뱀처럼 긴 것이 함께 이름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4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93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996
286 가파르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2.07 8452
285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378
284 가차없다 바람의종 2007.04.28 10434
283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733
282 가족 호칭 혁신, 일본식 외래어 風文 2022.06.26 975
281 가젠하민 바람의종 2009.05.24 6820
280 가입시더 바람의종 2009.04.09 6533
279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8998
278 가을하다 바람의종 2007.12.28 6914
277 가외·유월이 바람의종 2008.09.06 7649
276 가와 끝 바람의종 2008.01.13 6599
275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029
274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바람의종 2009.06.29 11586
273 가열차다, 야멸차다 바람의종 2009.03.18 11210
272 가야와 가라홀 바람의종 2008.04.01 6908
271 가시집 바람의종 2008.03.15 7340
270 가시버시 바람의종 2007.12.17 7284
269 가시버시 바람의종 2010.04.26 9910
268 가시 돋힌 설전 바람의종 2010.04.01 13277
267 가마우지 바람의종 2009.06.29 6261
266 가마귀 바람의종 2008.12.11 9000
265 가마즁이·언년이 바람의종 2008.06.19 69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