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30 04:28

무궁화

조회 수 570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궁화

지난 7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높이 7.5미터나 나가는 무궁화나무가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쪽은 나무 나이를 100년 정도로 추정한다.

‘무궁화’는 ‘목근화’(木槿花)라고도 한다. 한자 어휘집〈역어유해〉(1690)에는 ‘木槿花 무긴화/뭏긴화 ○ 무궁화’로 올렸는데, 목근화의 당시 중국음 [무긴화](현재는 무진화)와 비슷한 소리인 ‘무궁’(無窮)이란 한자를 만나면서 ‘무궁화’로 명명된 것으로 본다. 먼저 핀 꽃이 떨어지면 새로운 꽃이 이어 100일쯤이나 거듭 피고 지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고조선 때도 이 땅에 무궁화나무가 무척 많았다는 역사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오랜 옛적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영원무궁이라는 겨레의 바람과도 잘 맞는 까닭에 국기가 제정되면서 국기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정했고, 나라꽃이 됐으며, 정부의 표장으로도 삼는다.

기차 이름에서 새마을·무궁화·통일호란 등급이 거꾸로 된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고속철도가 나오면서 통일호는 사라졌다. 좋은 호텔이 무궁화 개수로 표시되고, 그 꽃이 장교 계급장 바탕으로 쓰이는 등 그 상징성이 곳곳에 살아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79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3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375
3168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058
3167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060
3166 드라이브 스루 風文 2023.12.05 1060
3165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063
3164 국민께 감사를 風文 2021.11.10 1066
3163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風文 2022.12.06 1067
3162 붓다 / 붇다 風文 2023.11.15 1067
3161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068
3160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071
3159 '마징가 Z'와 'DMZ' 風文 2023.11.25 1075
3158 오염된 소통 風文 2022.01.12 1076
3157 노랗다와 달다, 없다 風文 2022.07.29 1078
3156 남과 북의 협력 風文 2022.04.28 1081
3155 인쇄된 기억, 하루아침에 風文 2022.08.12 1082
3154 남친과 남사친 風文 2023.02.13 1082
3153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083
3152 어떻게 토론할까, 질문 안 할 책임 風文 2022.07.24 1084
3151 돼지껍데기 風文 2023.04.28 1084
3150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085
3149 기역 대신 ‘기윽’은 어떨까, 가르치기도 편한데 風文 2023.11.14 1086
3148 마녀사냥 風文 2022.01.13 1092
3147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10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