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7 02:02

범꼬리

조회 수 644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범꼬리

우리가 예부터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이 호랑이 곧 범 아닐까? 곶감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떡을 먹기도 하고, 동아줄을 타고 오르다 떨어져 버린 호랑이. 강아지풀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고 동네 길가에 흔하다면, ‘범꼬리’는 범처럼 1000미터 정도는 되는 높고 깊은 산 풀밭에서 자란다. 그 이름은 범 꼬리를 닮아 붙었고, 북부지역에서 만주지역에 많아 ‘만주범의 꼬리’라고도 한다. 약이름으로는 뿌리를 ‘권삼’(拳蔘)이라 하여 설사를 멎게 하거나 피를 멎게 하는 데 쓴다.

높은 산에서 자라 산꼭대기까지 간 사람들만이 군락지 장관을 맛볼 수 있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하늘로 빳빳하게 치켜세운 두꺼운 꽃이삭에 호랑이 기상이 살아있는 듯하다.

‘호범꼬리’는 범꼬리보다 꽃이삭이 가늘고 긴데, 함경도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그런데, 이름이 ‘역전앞/새신랑’ 구조다. ‘씨범꼬리’는 포기가 작고 꽃은 더욱 작다. 특히 백두산 분화구 바로 아래에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범 대신 범꼬리만 남은 땅이지만 그래도 구경할 것 많은 우리 산천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3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6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969
» 범꼬리 바람의종 2008.03.27 6443
263 꽝포쟁이 바람의종 2008.03.25 7832
262 아줌마·아지매 바람의종 2008.03.25 11975
261 구미와 곶 바람의종 2008.03.25 7123
260 쐐기풀 바람의종 2008.03.24 6438
259 수표 바람의종 2008.03.24 7336
258 임·님 바람의종 2008.03.24 10631
257 오랫도리 바람의종 2008.03.22 7943
256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460
255 단고기 바람의종 2008.03.20 7409
254 어버이 바람의종 2008.03.20 7623
253 진고개와 긴고개 바람의종 2008.03.20 7410
252 족두리꽃 바람의종 2008.03.19 7247
251 입뇌리·물퉁게 바람의종 2008.03.18 10163
250 바람의종 2008.03.18 6532
249 빌레와 바위 바람의종 2008.03.18 6898
248 별꽃 바람의종 2008.03.16 6109
247 따발/따발총 바람의종 2008.03.16 7540
246 촌수 바람의종 2008.03.16 8319
245 삿갓봉과 관악산 바람의종 2008.03.16 7887
244 매발톱꽃 바람의종 2008.03.16 7765
243 가시집 바람의종 2008.03.15 73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