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2 16:04

엉겅퀴

조회 수 543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엉겅퀴

엉겅퀴라는 풀이름은 우선 예쁘지가 않다. 뭔가 엉켜서 퀴퀴한 습지에서나 자랄 것만 같은 어감이다. 그러나 여름에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자주보라색 꽃은 개성 만점이다. 특히 통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꽃을 만드는 것은 나비나 벌이 꿀을 한꺼번에 많이 따가게 하려는 배려라고 한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피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넘어지거나 칼이나 낫에 베어 피가 날 때 엉겅퀴를 찧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는다는 것은 옛사람들의 생활 상식이었다. 1690년에 나온 <역어유해>에 이미 ‘엉것귀’라 나와 있는데, 이는 엉기다와 엉겅퀴의 한자말 귀계(鬼薊)의 ‘귀’가 합쳐진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겠다. 곧, ‘엉기는 귀신풀’ 정도의 뜻이 된다.

키가 크고 가시가 많아 ‘항가시나물’, ‘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큰 것은 1m가 되는 것도 있는데, 이때 크다는 뜻의 ‘한’이 ‘항’으로 변한 것이다. 톱니잎의 가장자리가 모두 가시로 되어 있어서 찔리면 따끔거린다. 한자말로는 빛이 붉어 ‘야홍화’(夜紅花), 약이름으로는 ‘대계’(大薊)라 이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엉겅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1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7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701
264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215
263 양재기 바람의종 2007.08.02 11159
262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339
261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427
260 애로 바람의종 2007.07.31 6617
259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050
258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344
257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465
256 아녀자 바람의종 2007.07.29 9629
255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185
254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6934
253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4933
252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488
251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360
250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043
249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225
248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262
247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584
246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499
245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099
244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636
243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2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