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9

별꽃

조회 수 6082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별꽃

길가나 꽃밭에 흔히 피는 꽃 중에 ‘별꽃’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인데, 영어로도 ‘병아리풀’(chickweed) 정도의 미미한 이름이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한 장이 두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어 마치 열 장처럼 보여서 반짝이는 별 같다. 그리고 그 하얀 작은 꽃들이 마치 자그마한 별들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별꽃’이라 부른다. 개별꽃도 있고, 왕별꽃도 있고, 애기별꽃도 있지만 그냥 ‘별꽃’이 가장 별을 닮았다.

‘이름 모를 풀’은 있어도 ‘이름 없는 풀’은 없다고 하는데, 풀꽃이름 중에는 ‘해’(해바라기)도 있고, ‘달’(달맞이꽃)도 있고, ‘별’(별꽃)도 있으니, 참으로 우주적(?)이다. 그러나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해바라기를 ‘sunflower/향일규(向日葵)’, 달맞이꽃을 ‘sundrops’라 부르고, 별꽃의 학명이 라틴어 별(stellaria)에서 유래한 것은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풀꽃이름은 비록 짧지만,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을 같은 원형인 우리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에서 볼 수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8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2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329
264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701
263 가랭이 / 가랑이 바람의종 2010.08.05 16501
262 가라, 와라 바람의종 2011.11.20 9495
261 가듯, 갈 듯 바람의종 2009.08.01 10390
260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271
259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962
258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747
257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313
256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567
255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288
254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767
253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612
252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423
251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178
250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375
249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155
248 가까와? 가까워? 바람의종 2008.07.01 7325
24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650
246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587
245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754
244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196
243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1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