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19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태평양 넓은 지역에 흩어져 쓰이고 있는 일천여 언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부터 남태평양의 동쪽 끝 이스터섬에 이르는 지역에 2억7천만 명 정도가 쓰고 있다. 한때는 말레이-폴리네시아 말겨레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 말겨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말이 말레이말인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 등 네 나라와 그 이웃지역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말과 인도네시아말은 물론 같은 말레이말이지만, 요즘 들어 낱말이나 문법구조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드는 몇몇 말을 살펴보자. 필리핀은 지금 영어를 주로 쓰지만, 그들의 토박이말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타갈로그말인데, 영어와 함께 필리핀의 공용어이며, 현재 필리핀 학교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다. 뉴질랜드 하면 우리는 마오리족을 떠올린다. 이들이 쓰는 마오리말은 뉴질랜드의 토박이말로서 지금도 십만 명 가까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바람이 치던 바다’로 시작하는〈연가〉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po karekare ana’는 바로 마오리말로 된 노래다.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하와이섬에서 쓰이는 토박이말이 하와이말이다. 이천 명 정도가 영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와이말은 다른 오스트로네시아말처럼 말소리가 매우 단순하다. 홀소리는 다섯 가지만 있고, 닿소리는 h, k, l, m, n, p, w만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2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7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760
220 김 여사 風文 2023.05.31 1011
219 저리다 / 절이다 風文 2023.11.15 1011
218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010
217 ‘이’와 ‘히’ 風文 2023.05.26 1009
216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007
215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007
214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007
213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風文 2024.01.09 1006
212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005
211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004
210 몸으로 재다, 윙크와 무시 風文 2022.11.09 1004
209 아니오 / 아니요 風文 2023.10.08 1004
208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1002
207 난민과 탈북자 風文 2021.10.28 1001
206 우방과 동맹, 손주 風文 2022.07.05 998
205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998
204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998
203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風文 2022.09.07 997
202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996
201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994
200 말의 적 / 화무십일홍 風文 2023.10.09 992
199 ○○노조 風文 2022.12.26 9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