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9 15:40

색깔이름

조회 수 2166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색깔이름

색깔과 색깔 사이의 경계는 무지개처럼 연속적인데, 색깔을 구분하고 규정하는 이름은 경계가 분명하다. 그 구분 방법도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르다.

색깔이름의 기원을 찾으면 구체적인 물체이름에서 따 와서 이들이 차츰 추상적인 색깔이름으로 발달했다. 이렇게 생긴 색깔이름을 학자들은 기본색깔 말과 파생색깔 말로 구분하는데, 기본어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black, white, red, yellow, green, blue, brown, purple, pink, orange, gray.

언어에 따라 기본색깔 말의 가짓수는 각각 다르다. 아프리카 바사말은 기본색깔 말이 둘이어서 검정·파랑·초록·보라 등에 해당하는 hui와 하양·노랑·빨강·주황 등에 해당하는 ziza가 있다. 또 아프리카 밤바라말에는 dyema(하양), blema(빨강), fima(파랑) 셋이 있다. 일본 아이누말에는 넷이 있는데 kunne(검정), retar(하양), hu(빨강,초록), siwnin(파랑·노랑)이다. 아메리카 토인 나바호말에는 다섯이 있다. lagai(하양), lidzin(검정), lichi(빨강), dotlish(파랑), litso(노랑)이, 태평양 푸카푸카말에도 다섯 가지가 있다.

우리말은 어떨까? ‘검정·하양·노랑·파랑·빨강’ 다섯의 이름이 있다. 이에 더하여 파생색깔 말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한 게 특징적이다. ‘노랗다’의 경우, 노르께하다·노르끄레하다·노르무레하다·노르스름하다·노릇하다·노리께하다·누렇다·누르칙칙하다·샛노랗다·싯누렇다처럼 셀 수 없이 많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4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867
176 고무적 바람의종 2007.06.03 7144
175 계륵 바람의종 2007.06.02 5891
174 계간 바람의종 2007.06.02 7005
173 건달 바람의종 2007.06.01 8456
172 거마비 바람의종 2007.06.01 10035
171 개안 바람의종 2007.05.30 7379
170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07
169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465
168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038
167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5923
166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501
165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375
164 칠흑 같다 바람의종 2007.05.25 12531
163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083
162 천덕꾸러기 바람의종 2007.05.23 8347
161 고맙습니다 / 김지석 바람의종 2007.05.22 12436
160 중뿔나게 바람의종 2007.05.22 11313
159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02
158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335
157 영락없다 바람의종 2007.05.18 10309
156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459
155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0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