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5 04:51

쓸어올리다

조회 수 8602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쓸어올리다

‘머리’와 ‘머리털’과 ‘머리카락’은 본디 뜻이 다르다. ‘머리’는 사람이나 동물의 목 위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얼굴과 머리털이 있는 부분을 아울러 이른다. ‘머리털’은 ‘머리에 난 털’, ‘머리카락’은 ‘머리털의 낱개’를 이른다. 현대어에서 이런 구분이 넘나들면서 ‘머리털’을 가리키는 말로 ‘머리’와 ‘머리카락’도 함께 쓰인다. 최근에는 ‘머리털’보다 ‘머리’와 ‘머리카락’을 더 많이 쓰는 추세다. 곧 ‘머리털 자른다’가 아닌 ‘머리 자른다’, ‘머리카락 자른다’로 쓰는 것이다. ‘머리털’과 더불어 쓰이면서 큰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로 ‘쓸어올리다’가 있다.

“두 사람의 근본적인 사랑을 헤살 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윤태는 남희의 이마를 가리고 있는 머리털을 쓸어올려 주었다.”(유주현 〈하오의 연가〉)
“습관적인 몸짓인 듯 정하섭은 흘러내리지도 않은 머리칼을 쓸어올렸다.”(조정래 〈태백산맥〉)
“묘옥은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억지로 웃어 보였다.”(황석영 〈장길산〉)

‘쓸어올리다’는 머리털 따위를 위로 쓸면서 만진다는 뜻으로 쓰인다. 용례를 살펴보면 ‘머리털을 쓸어올리다’보다 ‘머리를 쓸어올리다, 머리카락(머리칼)을 쓸어올리다’라는 표현이 훨씬 많이 나타난다. ‘털’이 비속하게 느껴지는 까닭, 머리카락이 털이 지닌 작은 크기·길이를 벗어난 것으로 여기는 까닭일 수도 있겠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3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8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929
3322 ~라고 / ~고 바람의종 2012.01.24 13648
3321 ~라고 믿다 바람의종 2010.04.27 10802
3320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87
3319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619
3318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527
3317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503
3316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500
3315 ~섰거라 바람의종 2010.04.27 10507
3314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1266
3313 ~에 대한 바람의종 2008.03.11 7185
3312 ~에 대해, ~에 관해 바람의종 2009.03.26 10682
3311 ~에 의해 바람의종 2009.03.14 6818
3310 ~에 있어서 바람의종 2009.02.10 6747
3309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7932
3308 ~에게, ~와 바람의종 2010.05.28 8043
3307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16
3306 ~의, ~와의 바람의종 2009.02.18 7326
3305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101
3304 ~중이다 바람의종 2010.03.17 11114
3303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바람의종 2010.10.14 16572
3302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797
3301 ‘-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9 95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